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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2차 개각에 정치권의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각각 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내정된 신원식‧유인촌‧김행 후보자에게 임명권자의 의중을 읽어내려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 담긴 윤 대통령의 의지가 원론적으론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강화, 야당 대응력, 각 부처별 국정과제 추진력 제고 등이다.
무엇보다 국정과제 추진 가속화와 야당공세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자세가 이들 후보자들에게 걸린 윤 대통령의 기대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13일 오전으로 예정된 발표가 오후 3시 이후로 미뤄진 것 역시 윤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숙고한 결과라는 후문이다.
13일 오후 3시경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2차 개각 인사 발표 당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각 후보자 소개말에서도 임명권자의 바람을 엿볼 수 있다. 신 후보자는 “국방 정책과 작전 분야 모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분으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우리의 안보 역량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우리 국방대계인 ‘국방혁신 4.0’을 완성할 최적임자”로 소개됐다.
이명박정부 때 이미 한 차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자에 대해서는 “문화예술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뿐만 아니라 과거 장관직을 수행한 만큼 정책역량도 갖추신 분이며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컬처의 한 단계 높은 도약과 글로벌 확산을 이끌 적임자”, 김 후보자에겐 “언론‧정당‧공공기관 등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소통 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전환기에 처한 여성가족부 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적임자”라는 설명이 주어졌다. 특히 새만금잼버리 사태를 둘러싼 책임공방과 뒷수습 등 중차대한 임무가 기다리는 여가부 장관이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집권 2년차 윤 정부 국정철학의 내실화와 전문성 등 정무적 식견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 김기현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산업통상부 등 총 4개 부처 개각 관련 건의를 했다고 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교체를 ‘문책성 조치’로 본 야당 측 해석을 일축했다. 고(故)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년4개월쯤 장관직을 했고 보통 이 정도면 과거에도 교체했다”며 “채 상병 사건은 이번 인사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종섭 장관 업적으로 “군 장병 사기를 진작시켰으며 방위산업 기틀도 마련했고 한·미 연합사령부 훈련 등 중요한 여러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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