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희의 100세 건강 [29] 통증 치유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연재기획

한봉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3-10-12 06:30:30

통증은 상처가 생겼을 때에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심리적·정서적 문제 때문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근심·걱정·불안·우울과 같은 감정 상태는 신체적 요인으로 생긴 통증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도 하고 낮추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불안을 가라앉히고 쉬면 통증이 사라진다.

긴 여행이나 불편한 자세로 오래 있을 경우 근육이 긴장하면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불안할 때 가끔 목·두피 근육통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목·두피의 근육이 수축해 긴장하면 두통이 생기고, 불안감이나 스트레스가 계속 되풀이되면 통증은 더 악화한다.

만성통증은 기질적 요인이 없어져도 지속되는 일종의 학습된 현상에 의해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각종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추나·도수치료·물리치료·침 치료·행동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이 많다.

이러한 요법을 다 동원해도 통증을 제어하기란 쉽지 않다. 통증 치료에 행동요법을 응용한 심리학자인 포다이스는 통증을 어떤 자극에 직접 반응해 생기는 유형과 습관화된 행동 때문에 생겨서 그 습관이 고쳐지면 쉽게 없어지는 유형으로 나누었다.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다리를 절거나 하는 등의 행동은 통증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이 하는 모든 움직임에는 무의식적인 습관이 관여하고 있다. 스트레스·불안·분노 등의 부정적 정서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때 더욱 커지며, 이것은 의도하지 않은 몸의 과도한 긴장과 불균형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몸의 불균형은 더 큰 정서적 장애와 통증의 근본 원인이 된다. 몸에서 분비되는 엔도르핀 신경화합물은 심리적 불안정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침술도 부분적으로는 엔도르핀의 농도를 높여 통증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우리의 감정은 근육을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얼굴 표정 근육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불안·우울·스트레스·화 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가져온다. 불안할 때 화날 때, 스트레스 받을 때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지으면 감각신경계를 자극하여 통증이 감소하게 된다.

약이나 치료에만 의존하려고 하지 말고 내 몸을 스스로 변화시켜 행복을 만드는 것도 건강한 치료법이다. 일산 100년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한봉희 필진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