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암통원비 가입 전 유의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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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급 조건이 중요… 암진단비 보험료와 잘 비교해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3-10-17 06:30:40

보험회사 간의 상품경쟁은 늘 그렇듯 이어져왔다. 누구 하나 뭐라 할 것 없이 좋은 보장이 나오거나 보장금액의 한도가 상향이라도 된다면 너도 나도 고객유치에 앞장서 보험상품 또는 상세 보장내용들이 좋아졌다며 판매실적에 열을 올려 왔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불이 붙은 항목이 있다. 바로 ‘암통원비’ 보장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해 알아두면 좋은 점 두 가지를 살펴볼까 한다.

먼저 높아진 암통원비 보장의 하루 통원 한도 금액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보험금 지급 조건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과거 암입원비 관련 보장에서 약관상의 해석이 증권에는 상세 표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특약명이 ‘암입원비’에서 ‘암직접치료입원비’로 모두 변경이 된 사례가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암통원비의 경우도 지급조건에 있어서 ‘직접치료’라는 단어에 동일하게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통원이라는 개념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만약 암수술 이후 경과 관찰을 위해 병원에 내원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이 경우 ‘암통원’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하고 있다면 왠지 보장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통원만 해도 보험금이 지급된다고 안내받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직접치료를 목적으로 통원을 해야만 보장이 가능한 것이다. 즉 항암약을 복용하기 위해서 또는 주사치료를 받기 위해 통원하는 경우는 가능하지만 단순히 경과관찰 또는 추적관찰을 위해 통원하는 경우 적용이 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천지차이인 만큼 내가 알고 있던 보장과 다를 수 있기에 꼭 유념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두 번째로는 암(직접치료)통원비에 관한 보장금액이 많이 상향이 되는 만큼 보험료도 소폭 상승했을 것이고 이는 암보장과 관련된 특약들 중에 가장 상단보장 범위에 있는 암진단금의 보험료와 필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싶다. 그 이유는 암진단비의 경우 진단만 받아도 보장금액이 지급이 되는 반면, 암(직접치료)통원비 보장의 경우 직접치료 목적으로 통원을 했을 때만 보험금이 지급되는 만큼 아무래도 실효성을 따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갈수록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암(직접치료)통원의 확률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나이와 병력에 따라 상이할 수는 있으나 보편적으로 건강한 성인 남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암진단비 1000만 원과 암(직접치료)통원비의 보험료를 비교해보면 차라리 처음부터 암진단비 1000만 원을 더 지급받는 게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두 개 모두 가입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 할 수 있겠으나 이는 보험료의 상승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보험료 납입여력을 고려해야 한다면 충분히 따져보고 비교해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보험상품은 갈수록 진화할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의료기술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치료법이 다양해질 수 있는 만큼 그에 맞는 보험상품을 보험회사가 내놓으려고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보장을 보험시장에 선보이고 보장금액의 한도 상향이라는 이슈들을 수없이 만들어 낼 것이란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무조건 새로운 보장이라는 이슈에 덜컥 가입하고 지금 아니면 가입이 안 될 것처럼 보장금액 한도상향 이슈에 솔깃해 넘어간다면 결국 과도한 보험료 지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한 보장조건 비교와 보험료 비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덕용 필진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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