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보고 기준’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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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감사·회계 규정 시행세칙 개정안 사전예고… 산업전문성 기준 마련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14 13:19:16

금융감독원이 기업의 책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을 규정화하고 주요 용어·서식 등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산업의 전문성을 갖춘 감사인력을 지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요구절차와 산업전문성 분류기준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14일 금감원은 외감제도 보완방안 및 외부감사규정 개정사항을 반영해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에 내부회계관리제도의 평가·보고 기준과 지정 감사인의 산업전문성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요 개정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가 제정·운영하던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모범규준’을 준거해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보고 절차에 맞게 구성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대표이사(내부회계관리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평가해야 하고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평가한 뒤 미비점에 대해 평가·조치한 후 운영실태보고서를 작성해 주주총회·이사회·감사(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회사의 감사(위원회)는 경영진과 독립적인 입장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보고서에 담아 이사회에 보고해야 하고 미비점이나 취약점을 시정시켜야 한다.

주요용어를 새롭게 정의·정비해 평가·보고기준 총칙에 반영하고 실무상 해석에 이견이 많았던 평가 대상 사업단위를 명료하게 규정했다. 또 운영실태보고서에 포함돼야 할 내용을 추가로 규정화하고 보고서 서식 등을 개선해 가이드라인에 구체적인 양식으로 제시했다.

금감원은 “새로운 평가․보고기준은 내년 1월1일 이후 시작되는 사업연도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다만 이관에 따른 시장 혼란 방지를 위해 내년부터 시작되는 1개 사업연도에 한해 현행 준거기준인 상장협 모범규준에 따른 평가 및 보고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장사 지정감사인의 산업전문성 기준도 마련했다. 우선 상장회사·회계법인 의견을 반영해 금융업·수주산업 등 11개의 산업을 산업전문성이 필요한 산업으로 정했다.

회계법인의 산업전문인력 확보 기간 등을 고려해 산업 분류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행시기를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산업을 영위하는 상장회사는 지정 감사인의 산업전문성을 요구할 수 있고 이 경우 지정기초자료 신고서에 산업전문성 필요 여부를 기재하도록 규정했다.

또 감사팀 내 산업전문가 1명 이상을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산업전문가의 분류기준을 마련했다. 최근 10년 내 관련 산업 내에서 감사·비감사용역을 200시간 이상 제공하거나 최근 3년 내 관련 산업협회 등에서 주관하는 산업교육 20시간 이상 이수한 자 등이 기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보고 기준을 규정화 해 제도 운영의 내실을 다질 수 있게 됐다”며 “또 산업전문성을 갖춘 감사인 지정으로 감사품질 제고와 효율적인 감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외감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에 대해 15일부터 내달 5일까지 사전예고를 실시하고 이후 연내 시행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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