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희의 100세 건강 [34] 어싱의 효과 맨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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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봉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3-11-16 06:30:30

어싱(Earthing)은 ‘접지’라는 뜻이다. 지구와 연결한다는 뜻으로 요즘 어싱이 대세다. 등산을 하다 보면 맨발 걷기 하는 사람을 자주 만난다. 맨발 걷기엔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음양오행으로 보면 하늘은 양, 땅은 음이다. 땅은 음전하를 띠고 있다. 우리 인체는 전체적으로 양전하를 띠고 있다.

여기에 잘못된 식습관·스트레스가 더해져 우리 몸에는 늘 양전하가 쌓여 있다. 양전하를 방전하여 음양의 평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충전된 양전하를 운동을 통해 충분히 소모시켜야 한다. 그런데 바쁜 직장 생활에 운동할 시간이 나지 않는다.

현대인은 날마다 쌓이는 양전하로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어 있고 혈액은 산성화되어 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양전하 발생이 촉진된다. 이는 신경계와 호르몬계에 영향을 주어 위에서 산을 분비하는 세포의 활동을 촉진시켜 위산과 펩신의 과다분비를 유도하여 역류성 식도염·위궤양·소화불량·복부 팽만감·구토·복통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양전하가 몸에 쌓이면 화병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균형을 잡기 위한 중요한 생리 반응이다. 불면증으로 잠을 못 자는 것도 인체에 쌓인 양전하 때문이다. 양전하를 방출하기 위하여 매트·이불·베개·신발 등 다양한 어싱 상품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용품보다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지구와 인체를 하나로 연결하여 양전하를 방전하는 것이다. 즉, 맨발 걷기다. 요즘은 시골에 가도 흙을 밟을 수 없이 콘크리트로 덮여 있다. 그나마 산에 가면 흙을 밟을 수 있다.

등산은 단지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운동과 건강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맨발로 걷다가 등산화를 신고 걸어 보면 알 수 있다. 등산화를 신고 걸으면 몸의 열기가 머리까지 올라오고 땀이 나며 숨을 헐떡거리게 된다.

그러나 맨발로 걸어 보면 온몸의 열기가 발을 통해 빠져나가 여름에도 시원함이 느껴지고 머리도 맑아지고 몸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싱 효과는 자연과 한 몸이 되는 자연치유라 할 수 있다. 아토피·건선·암 같은 난치병 환자도 꾸준히 자연과 한 몸이 되는 어싱을 하면 고통스러운 약 복용 없이도 능히 치료가 가능하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어싱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기 바란다.

일산 100년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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