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 총선 불출마 선언 3선 김민기 의원 “익숙해지면 떠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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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하면서 그간 키워준 용인시민들께 감사드리는 것은 당연”
“불출마 이후 다른 것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아”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19 15:32:22

▲ 3선 국회의원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용인을)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용인시청 브리핑룸을 들러 다시 한 번 용인시민들에게 그간의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강재규 기자

“익숙해지면 떠날 때다라는 생각을 늘 가져왔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저는 저와의 약속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과 약속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국회의원 3선 활동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3선 관록의 김민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시을)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4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곧바로 용인시청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응당 용인시민들께 그간의 고마움을 표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란다.

단상에 오른 그는 예의 매우 공손한 태도로 시민들께 그간의 감사를 표하면서 시작했다.

2006년 용인시의원 한 번 하고 곧바로 생활정치 실현이라는 기치를 들고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 한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거머쥐며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까지 해온 김 의원의 총선 불출마에서 보여주듯 이번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많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소신과 철학 곧 ‘익숙해지면 떠날 때’란 말에 비춰보더라도 그의 불출마 시점이 왜 하필 지금이냐는 데에 대해 그는 정치인으로서 주변 지지자들과의 협의의 시간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돌렸다.

하지만 아무리 그의 불출마가 후진 양성에 있다거나 자신의 철학과 논리적으로 성립이 된다고 하더라도 용인 정가 안팎에서는 차기 시장선거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부호를 거두지 않는다.

이와 관련 그는 “향후 무엇을 하기 위해 불출마라고 하는 것은 전혀 염두에 두고 한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시민과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철학을 갖고 있으면서 그걸 구현해가면 되는 일이다”라고 말해 3선 의원 캐리어를 그냥 묻어두지는 않을 것이란 느낌도 든다.

정가에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3선 이상 다선자들에 대한 페널티를 의식했다거나, 현 친명계 민주당 의원들이 쉽지 않은 선거전을 각오해야 한다는 시각도 없지 않아 굳이 큰 상처를 입는 이번 선거전에 뛰어드는 것을 피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것 역시 김 의원이 골수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번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래 현역 김 의원의 용인을 선거구에 아직까지 민주당 출신 예비후보는 없는 상태다.

이후 중앙당 쪽에서 내려꽂거나 새로운 인재의 등록이 잇따를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편 이 지역구에서는 3선의 ‘포스트 김민기’ 이후에는 경기도의회 3선의 남종섭(용인3) 민주당 대표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풍문도 없지 않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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