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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영화 데이트로 ‘아가일’ 어떠냐고 물으신다면…
‘매력남’ 가고 ‘평범남’의 시대가 왔다
작가가 자기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다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2 11:21:54
 
▲ ‘아가일’은 첩보물의 클리셰를 비틀어 유쾌·통쾌한 패턴을 만들어 낸다. 유니버셜픽쳐스
 
이번 발렌타인데이 데이트는 아가일 체크를 입고 영화 아가일을 보러 가는 이벤트를 벌여보면 어떨까? 아가일 체크는 기본 패턴을 비틀어 다이아몬드 격자로 변형한 체크 무늬다. 영화 ‘아가일은 첩보물의 클리셰를 비틀어 유쾌·통쾌한 패턴을 만들어 낸다.
 
영화는 첩보요원 아가일의 흥미진진한 액션씬으로 시작된다. 미녀가 등장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싶더니 그리스 산토리니를 배경으로 속도전과 총격전이 펼쳐진다. 아가일의 활약으로 악당은 궤멸되고 요원들은 승리의 축배를 든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소설 아가일에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첩보 장르 작가 엘리 콘웨이는 소설 아가일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어디를 가나 알아볼 정도로 셀럽이 되었다.
 
그는 곧 출간될 다음 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어머니의 조언을 들으러 가는 길, 엘리는 기차 안에서 뜻하지 않은 총격전에 휘말리게 된다. 
 
이때 자칭 스파이라 주장하는 에이든이 나타나 엘리를 구해준다. 그가 엘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놀라움 그 자체다. 엘리가 쓴 소설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소설 속 인물이 현실에 존재하는 것은 물론 적들은 엘리를 쫓고 있다. 하루 아침에 작가에서 작중 인물로 변신한 엘리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까?
 
킹스맨을 감독한 매튜 본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첩보물의 클리셰란 클리셰를 모두 비틀겠다고 결심이라도 한 듯 아가일에 패러디 융단폭격을 가한다. 007시리즈에 스케이트 날을 달아 트리플 점프로 세차게 회전시키니 요술공주 밍키가 변신 마술을 부리듯 비슷한 듯 전혀 다른 색깔의 첩보물로 변신시킨다.
 
이 과정에서 개성 강하고 멋진 외모의 헨리 카빌은 타이틀롤임에도 불구하고 조연으로 물러나고 평범한 외모로 무장한 평범한 스파이 역의 샘 록웰이 영화를 끌고 간다. 또한 여주의 비중이 늘어나 엘리 역을 맡은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가 맹활약을 펼친다. 후반부의 스케이트 신은 꽤 볼 만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여친이 있다면 꼭 함께 봐야 할 영화다. 스코티시 폴더 종의 고양이 알피의 귀여움이 한계치를 초과한다. 이 고양이는 감독 가족이 키우는 반려묘로 시각효과 없이 대부분 실제 촬영으로 찍었다고 한다.
 
또 하나 이 영화를 연인과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삽입곡이 좋다. 작년 말 공개된 비틀즈의 신곡 나우 앤 덴(Now And Then)’이 잔잔하게 깔리면서 영화와 좋은 케미를 이룬다
 
이 노래는 1977년 존 레넌(1940~1980)의 목소리에 피아노 반주를 얹은 미완성 데모곡으로 그동안 이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데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발매가 보류되어 왔다.
 
영화는 반전이 잦은 편이다. 감독이 무리수를 두었다는 평도 있지만 내내 웃게 만드는 데다 달달한 사랑 이야기에 반려동물의 귀여움이 버무러지니 조금 길다 싶은 상영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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