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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보안 전문가 가로채… 키워놓으면 뭐하나”
보안 관련 규제 강화에 보안 전문가 채용하는 대기업
중소 보안업체, 신입 육성 부담 가중되는 악순환 토로
“정부 ‘찍어내기식’ 인재 양성에 신입 뽑아도 소용없어”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1 14:49:25
▲ 정보보호 관련 규제 강화로 보안 전문가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이 대거 채용에 나섰지만, 중소 보안업체들의 인력 이탈로 이어져 중소 보안 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부터 개인정보 침해 등 보안 사고가 여러 건 발생하면서 관련 규제도 강화된 가운데 대기업들이 보안 전문가를 여럿 채용하고 나섰다. 하지만 중소 보안업체는 소속된 보안 전문가들이 대기업 등 처우가 좋은 곳으로 이직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본지와 만난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보안업계는 연차와 관계없이 본인의 역량만큼 급여 등 대우를 받는데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하니 대기업을 더욱 선호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어쩔 수 없겠지만 대기업이 보안 전문가들을 대거 채용하면 중소·중견 보안 업체들은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보안업계 채용문이 넓어진 것은 보안업계 전체의 성장과도 연결되기에 반길 만한 소식이지만, 중소·중견업체는 인력 이탈로 이어져 긍정적인 상황으로만 보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 컨설팅 업체 대표는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가 차원에서 찍어내기식교육으로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이 정도 절차만으로 보안 일을 능숙하게 소화해낼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보안 관련 기관에서는 보안 전문가라는 칭호를 부여해 업계에 투입한다경력 전문가들의 이탈로 신입을 뽑아야 하는 중소·중견 업체로서는 막상 신입을 뽑아도 할 줄 아는 게 없는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에 중소·중견 업체에서 교육해 경력을 쌓게 되면 대부분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상황이지만 아쉬움을 삼키고 업체를 운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능력 있는 경력직 보안 전문가들은 대기업으로 이탈하고,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신입을 뽑아야 하는 중소·중견 보안업체들은 신입 육성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시행으로 정보통신 서비스 법 위반 행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바 있다. 과징금 대상 및 상한도 확대되면서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들 사이에서 보안 전문가의 필요성이 확대됐다.
 
이런 배경에 삼성전자·LG유플러스·한화손해보험 등 각계 기업들은 보안 전문가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MX(무선사업부) 부문에서 개인정보 관련 이슈 대응 담당 인원 및 보안전략 수림·솔루션 개발 인력을 선발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68억 원의 과징금 철퇴를 맞은 LG유플러스도 사이버보안 조직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바 있다. 대부분 10년 이상의 팀장급 경력 인재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손해보험은 정보보호시스템 운영 및 관리 업무침해사고 대응 보안이슈 대응 업무 이상징후 분석 등을 수행할 정보보호 관련 법률 전문가(경력 3년 이상)를 채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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