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富동산
서울 서초구 서초동 - 이승찬 전 넥슨 개발1실 본부장
[우리동네 명사들] ‘메이플스토리’ 아버지 이승찬… 서울 요지의 빌딩주였네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6 18:00:25
▲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한 이승찬 전 넥슨 개발1실 본부장(위)와 메이플스토리M 스크린샷. 넥슨
 
이승찬 전 넥슨 개발1실 본부장은 한국 게임 역사에 이름 남길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한 슈퍼스타급 개발자다.
 
10세 때부터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가지면서 컴퓨터에 입문했고 베이직 프로그램을 활용해 어린 나이에 게임을 개발하기도 했다. 대학생 시절에는 원룸에 틀어박혀 아마추어 개발자로 살면서 게임 공모전에 응모해 약 200만 원의 상금을 받는 등 소기의 성과를 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한 그는 군 문제를 해결하고자 병역 특례를 알아보았다. 그러다 넥슨을 발견하고 지원 후 1997년 입사하면서 인생에 전환점이 찾아왔다.
 
회사에서 ‘퀴즈퀴즈(큐플레이)’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등을 개발했다. 그중 ‘퀴즈퀴즈’는 이 전 본부장과 그의 절친 1명이 재미 삼아 만든 간단한 퀴즈 게임인데 당시 김정주 넥슨 대표가 서비스화를 지시해 본격적으로 만들었다.
 
1999년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퀴즈를 푼 뒤 얻은 가상의 돈(사이버 머니)을 사용해 자신의 캐릭터에 의상을 사 입히는 등 치장하는 재미를 더해 남녀노소의 인기를 모았다. 서비스 시작한 지 약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해 일명 ‘대박 게임’이 됐다.
 
하지만 지금처럼 큰 회사가 아니었던 넥슨은 동시 접속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서버 유지를 위한 트래픽 확대 비용이 필요했다. 이를 충당하고자 2000년 유료화로 전환했다.
 
유료화 후 ‘퀴즈퀴즈’의 인기는 급속히 하락했고 유료화 이전 대비 동시 접속자 수가 절반 감소했으며 유저는 70%가 이탈하며 점점 인기 게임에서 멀어져만 갔다. 이 사태로 넥슨에 마음이 떠난 이 전 대표는 병역 특례를 마친 뒤 퇴사 행로를 밟았다.
 
그 후 그는 게임 개발사 ‘위젯’을 설립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해 대박을 쳤다. 2003년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메이플스토리는 누구든 쉽게 즐길 수 있는 횡스크롤 장르를 채택했으며 버섯·달팽이·돼지 등 익숙한 몬스터 캐릭터를 사용해 게임 분위기를 밝게해 학생은 물론 성인까지도 즐기는 인기 게임이 됐다.
 
높은 인기에 힘입어 넥슨은 2004년 위젯을 330억 원에 인수했고 이 전 본부장도 2005년 넥슨재팬으로 자연스럽게 복귀했다.
 
넥슨 게임이 된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시작 3년 만에 회원 수 14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20만 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호평이 해외로 이어져 일본의 최대 게임 회사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 전용 게임 ‘메이플스토리DS’를 비롯해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 등 다양한 플랫폼에 이식되기도 했다.
 
이 전 본부장은 넥슨에 오래 머물지 않고 2006년 또 다른 게임 개발업체 시메트릭스페이스를 설립했다. 시메트릭스페이스가 개발한 횡스크롤 MMORPG 게임 ‘텐비’는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됐다. 출시 초기에는 인기몰이했지만 추가 콘텐츠 부족 등 문제점을 노출하며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성공 신화를 다시 한번 재현하는 데는 실패했다.
 
넥슨은 기업의 가능성을 보고 위젯에 이어 시메트릭스페이스까지 인수하며 이 전 본부장을 2009년 넥슨 개발1실 책임자로 임명했다. 당시 개발1실은 ‘메이플스토리DS’(2010년 출시), ‘메이플스토리2’(2015년 출시) 등 넥슨의 다양한 신작 게임을 총괄 개발하는 부서였다.
 
메이플스토리2는 전작의 명성에 힘입어 발매 전부터 201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으며 메이플스토리DS는 콘솔 게임 불모지인 국내에서 20만 장 이상 판매라는 소기의 성과를 냈다.
 
게임 업계에서 여러 발자취를 남긴 이 전 본부장이 빌딩주로 알려져 화제다. 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빌딩 한 동을 건물과 토지를 합쳐 2019년 4월 127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빌딩은 대지면적 289.2㎡(약 87.48평)·899.43㎡(약 272.07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이뤄졌다. 1층에는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이 입점했으며 2층부터 4층까지는 업무시설(사무실)이 들어서 있다.
 
지근 거리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빌딩이 지난해 220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 빌딩은 특성상 건물 상태 등 여러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의 시세를 보인다. 이 전 본부장 소유 빌딩의 가치는 100억 원대 후반~200억 원대 초반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