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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거부한 팔 유엔 가입… 한국은 찬성표 왜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견인 위해 불가피한 선택
이스라엘 강력 반발… 찬성 12국 대사 초치해 항의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2 17:49:00
▲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왼쪽)와 리야드 만수르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연합뉴스
 
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에서 팔레스타인 정회원국 가입안에 찬성표를 던진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8(현지시간) 표결에서 15개 이사국 중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영국과 스위스는 기권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은 거부권을 행사해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은 부결됐다.
 
22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찬성표를 던진 건 팔레스타인의 가입 적격성,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중동 평화 달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방침을 사전에 이스라엘과 가입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한 정치적 프로세스의 추동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역시 냉전으로 인해 40년 넘게 유엔 회원국 가입을 못 했던 아픈 역사가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자 정부를 세워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이다. 1993년 당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미국의 중재로 체결한 오슬로 협정에서 두 국가 해법을 합의하기도 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정착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으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두 국가 해법을 거부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또한 국제사회에서 갈수록 존재감이 커지는 남반구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견인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찬성표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한국을 포함해 안보리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12개국 대사들을 순차적으로 초치해 강한 항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1(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렌 마모스타인 이스라엘 외교부 대변인은 이들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지난해 107일 대학살이 벌어진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팔레스타인을 향한 정치적 손짓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자는 요구는 테러리즘을 향한 보상이라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팔레스타인은 2011년에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으나 당시에도 이스라엘 우방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됐다. 이듬해 유엔 총회 결의를 통해 비회원국 옵서버 국가 지위를 획득해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20(현지시간)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과의 관계를 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바스 수반은 이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인 와파(WAFA)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우리 국민의 이익과 대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양자 관계를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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