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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여사 방탄” vs “정기 인사”… 검찰 인사에 여야 설전
野 “검찰 깜짝 놀랐을 것”… 용산과 긴장관계로 선회
이원석 검찰총장 기자들이 입장 묻자 7초 동안 침묵
국힘 일각 “국민 속았다고 느낄 것… 인사 시기 부적절”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15 18:48:20
▲ 윤석열(왼쪽에서 두 번째)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삼귀의례가 진행되는 동안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 교체를 두고 여야가 극한 대립 중이다. 야당은 김 여사 방탄 인사라는 입장인 반면 당정은 정기 인사라며 반박 중이다. 다만 여당에서도 인사 시기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의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 “22대 국회가 되면 여러 특검법이 재가동 될 가능성이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 적절히 방어하기 위한 수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아니었을까”라며 “김 여사 방탄용”이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22대 국회에서의 김 여사 특검법을 예고한 상태다.
 
법무부는 13일 검사장급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송경호 현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됐고 이창수 현 전주지검장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지명됐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찰청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박 의원은 “(인사는) 총선 이후에 이원석 검찰총장이 뭔가 해보려 했던 그 상태보다 더 안전한 상태를 구축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추측했다. 검찰은 최근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전담 수사팀을 꾸린 바 있다. 이 총장은 9일 전주지검 정읍지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건은 일선 검찰청에서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 발언을 두고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참패한) 이번 총선이 끝나고 검찰이 깜짝 놀랐을 것이다. 이 총장뿐 아니라 검찰은 김 여사 수사를 더 늦추면 (검찰) 조직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용산과 검찰 간 긴장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사 이튿날인 14일 이 총장은 모든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복귀했다. 같은 날 대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그는 인사 관련 입장을 묻자 7초가량 침묵하다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정부여당은 검찰과의 대립 의혹은 물론 김 여사 방탄 인사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며 일축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언론에 “검찰 인사는 검찰총장 의견을 청취하게 돼 있다. 검찰총장 의견을 듣고 인사를 한 것”이라며 “오히려 정기 인사를 늦게 한 것이다. 정상적인 인사”라고 야당 주장을 반박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김 여사) 수사가 시작됐는데 (서울중앙지검장에) 누가 온다고, 검사장이 바뀐다고 수사가 중단되겠나. 왜곡되겠나”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자신의 SNS에서 “그건 방탄이 아닌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며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혐의가)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떼(야당)에 내던져 주겠나”고 했다.
 
또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손실케 해도 처벌 안 받고 멀쩡히 잘 살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를 저격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선 인사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은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이뤄져 국민이 ‘속았다’는 느낌을 받기 충분해 보인다. 위험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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