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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자택에서 별세...'))
미국의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가 73세로 별세했다.
비올라가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빌 비올라는 백남준의 제자로 미국을 대표하는 비디오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11월에는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었다,
비올라 작가는 1951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1995년 제4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더 그리팅’을 선보이며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2002년에는 거대 설치미술 ‘고잉 포스 바이 데이’를 제작해 또 한 번 화제몰이를 했다.
그의 대표작은 2004년의 ‘더 트리스탄 프로젝트’로 꼽힌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재해석한 이 작품은 공연예술과 비디오아트를 결합한 결과물이다.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영상 설치작품 ‘해변 없는 바다’를 공개했다. 이승에서 저승으로 이동하는 죽음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으로 물의 장막을 통과하는 배우들의 영상으로 큰 이목을 끌었다.
2014년 5월에는 영국 런던의 세인트폴 성당에서 비디오 설치 작업 ‘물의 순교자’를 선보였다. 거꾸로 매달린 인물 위로 강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영상을 느린 화면으로 보여주었다
2015년 국제갤러리에서 소개한 ‘조우(The Encounter)’는 물 위에 있는 것도 같고 사막을 걷는 것도 같은 두 여성의 느린 동작을 영상으로 포착했다.
비올라 작품의 특징은 고속 촬영과 슬로우 모션을 활용해 시간성을 강조한 것이다. 삶에 대해 근원적이고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그는 관객의 시각을 확장시켜 왔다.
그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제자로 알려졌다. 1975년 백 작가가 ‘과달카날 레퀴엠’을 제작할 당시 촬영감독으로 일했다. 백남준을 몹시 존경했던 그는 “인간은 창조적이고 백남준은 가장 창의적이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오랜 벗인 이우환 작가는 비올라에 대해 “비디오를 고차원의 아트로 끌어올린 위대한 선구자”로 표현하며 애도했다.
비올라는 떠났지만 11월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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