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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전문기자 출신 평론가 배국남의 ‘연예인도 사람이다’가 출간됐다.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구조적 문제점을 분석하고 파헤친 이 책은 약자로서의 스타를 다룬다.
스타의 겉모습은 화려하다. 각종 무대나 스크린·모니터를 통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일반인은 상상하기조차 힘든 돈과 명예를 누린다. 그러나 스타의 삶을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관심을 가장한 인권침해의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불거진 배우 이선균 사건만 봐도 우리 사회의 연예인에 대한 편견과 구조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연예인이 인권침해의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활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편견을 첫손가락에 꼽는다.
그밖에 △공인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공직자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책무를 지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 △연예인을 육성 관리하는 기획자와 활동 콘텐츠를 만드는 창작자의 문제 △스타를 소비하는 팬·팬덤의 폐해와 안티팬·사생팬·악플러의 병폐 △스타의 죽음마저 이윤추구에 악용하는 사이버 렉카와 찌라시 제작자의 불법 행위 등 연예인을 곤경에 처하게 하는 요소는 셀 수 없이 많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연예인을 둘러싼 병폐·시스템·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대중문화 발전은 고사하고 제2·제3의 이선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선균 사건이 드러낸 정권·검경·언론·대중의 문제뿐 아니라 연예인을 정신적·육체적으로 옥죄는 사회적 인식과 구조적 문제 그리고 문화산업 종사자와 소비자의 잘못된 행태를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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