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1위… 4개월 만에 MS 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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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 대화 기대감에 141.22달러 2.8%↑
백악관 대변인 관련 발언 후 반도체주 일제 상승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4 16:32:39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4개월여 만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위상을 되찾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 오른 141.22달러(19만47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4개월여 만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위상을 되찾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 오른 141.22달러(19만47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 140달러를 넘어선 것은 2월20일(140.10달러) 이후 처음으로, 이날 종가는 1월24일(142.61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3조4440억 달러로 불어나, 이날 주가가 0.22% 상승에 그친 마이크로소프트(MS·3조4410억 달러)를 밀어내고 시총 순위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의 종가 기준 시총 1위 직전 기록은 1월24일이었고 이후 줄곧 하향세였다. 그러다 지난달 28일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및 AI 칩 중국 수출 제한에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회복했다. 2∼4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440억6000만 달러와 0.96달러로, 월가 예상치 433억1000만 달러와 0.93달러를 웃돌았다. 5∼7월 분기 예상 매출은 450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459억 달러에 못 미쳤다. 최근 H20 칩의 대(對)중국 수출 제한이 없었다면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가 약 80억 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고 엔비디아 측이 밝힌 바 있다.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대화할 것이라는 백악관의 설명에 힘입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조만간 정상 간 대화를 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제네바 무역 합의 준수 여부를 주시한다”고 말했다. 직후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랐다.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3.27% 상승한 것을 비롯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1.42%, AMD와 퀄컴 주가 또한 각각 2.34%와 1.58% 올랐다.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2% 상승 마감했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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