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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성산 백두산… 순백의 장관

“백두산 장백폭포여 거룩하도다!”

박미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01 17:59:10

▲ 남북한이 하나는 하나인가 보다. 남녘 땅 전역에 117년 만에 11월 첫눈이 최고의 적설량이 된 11월27일 한반도 북녘 땅끝인 북한 양강도 삼지연시와 중국 지린(吉林)성 경계에 있는 우리 민족의 조종산(祖宗山)이자 영산(靈山)인 백두산(2744m·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도 흰눈에 덮였다. 산머리가 1년 중 8개월이 눈으로 덮인 데다가 흰색 부석(浮石)들이 얹혀져 ‘흰머리산’이라는 뜻으로 백두산(白頭山)이라 불리게 되었다. 장백폭포까지 5분이면 갈 수 있는 스노우모빌(설상차)을 타기 위해 관광객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조선중앙TV는 11월26일 일부 지역에 10㎝ 이상의 첫눈이 내렸고, 27일 백두산 밀영은 영하 22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백두산=이찬호 사진작가

▲ 천지는 세계 최대 화산구호로 2000년 ‘해발이 가장 높은 화산호’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하지만 사방이 눈에 덮인 천지는 강원도 양구군 펀치볼마을을 닮은 평범한 분지처럼 보인다.

▲ 백두산 정상에서 지평선을 향해 스노우모빌(설상차·雪上車)이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는 백두산 기슭의 장백폭포(長白瀑布)가 거대한 고드름 사이로 특유의 장대한 위용을 드려내고 있다. 천지(天池) 물이 북쪽 천할봉과 용문봉 사이 달문(闥門)을 통해 빠져나와 1250m 흐르다 68m 절벽을 낙하하는 게 마치 용이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하여 비룡(飛龍)폭포로도 불린다. 폭포 주위엔 늘 무지개가 만발하고, 힘찬 물줄기는 200m 밖에서도 웅장하게 들린다.

▲ 천지에서 흘러내린 물이 장백폭포를 거쳐 중국 송화강으로 흘러든다. 백두산=이찬호 사진작가

박미나 기자 mina09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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