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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품목별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단이 파견된다. 품목별 관세의 핵심 품목이 자동차 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이 있을 예정이다.
21일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232조 관세 조치 주요 내용과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상호 관세와 다르게 232조 관세 조치가 국가별 협상과 관계없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 중이다. 자동차 관세는 3일부터 25%가 적용됐고 자동차부품 관세는 5월3일부터 발효된다.
2024년 미국의 한국 자동차 수입액은 287억 원으로 전체 자동차 수입 중 13%를 차지했다. 미국의 한국 자동차 부품 수입액은 135억 달러로 전체 수출 중 6.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 중 미국 비중은 자동차가 49.1%고 자동차 부품이 36.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자동차 산업 성장에 미국 시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중심으로 한 협상단이 이번 주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다. 주요 협상 대상을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등이다. 자동차는 그중에서도 중점적인 협상 대상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무역 협회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에 면제를 고려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면제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가 지속된다면 미국 자동차 기업들 또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 공급망이 글로벌화하면서 공정 전체를 미국 내에서만 생산하고 조립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캐나다·멕시코의 자동차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돼 완성차로 최종 조립되기까지 평균 7~8차례 국경을 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을 통과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산 부품에는 관세를 면제받더라도 기업의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CSIS는 “파워트레인을 미국 내에서 조립해도 주요 부품이 엔진과 변속기 등을 수입한다면 관세를 적용받는다”며 “이렇게 조립된 제품을 멕시코에서 완성차로 최종 조립한 뒤 미국으로 수입하면 엔진 등 부품에 대해서는 이중으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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