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루비오 통화 “대선 감안 관세 협의·동맹 강화 협력”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외교·통일

6일 오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 미 국무부 장관 통화
조태열 “대선 감안 충분한 시간 갖고 관세협의”
루비오 “미국, 한미동맹 중요함 역설, 협력할 것”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07 17:55:57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월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과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통화는 한국과 미국 양국 모두 정치적 전환기를 맞은 가운데, 한미 간 현안에 대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뤄졌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미국이 한국의 정치적 전환기 동안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낸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내달 3일 대통령 선거 직후 조속한 한미 정상 통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또 강력한 대북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최근 한미 통상당국 간 관세 협의가 상호 호혜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한국 내 대선 정국을 감안해 관세 등 민감한 통상 현안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한미 통상 협의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으로서 갖는 차별성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도록 루비오 장관의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행정부가 한미동맹을 중시하며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한미 상호방위조약, 확장억제 등 굳건한 방위역량, 무역·투자 등 경제·기술 파트너십의 세 축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양국 외교장관은 공통의 경제 및 국가 안보 목표를 중심으로 한미동맹 현대화를 진전시키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가 이끄는 양국 간 무역 협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역내 공통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통화는 최근 한국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잇단 사퇴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시작되고, 미국에서도 마이크 왈츠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되면서 루비오 장관이 임시로 안보보좌관을 겸임하는 등 양국 모두 주요 인사 교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진행됐다.

외교부는 “양측이 각국 상황 변화에 따른 소통 필요성에 공감하며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