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이재명, 과거로 한국 돌려놔” 싸잡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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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잡고 국힘도 잡을 것, 단일화 가능성 없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3 12:30:42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연설을 마친 후 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동시에 겨냥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린 인물들”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은 본인의 망상으로 탄핵이 됐고, 이재명 후보도 선거를 통해 정치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한다”며 “두 사람 모두 감옥 보내기와 방탄하기로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렸다”고 강수를 뒀다.

이날 이 후보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저지하겠다는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이준석을 통한 다윗과 골리앗 시나리오를 바랄 것”이라며 자신이 보수 진영의 대안임을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김용태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선 “대리 사과 정도의 역할을 시키려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옆구리 찔려서 하는 느낌이고, 능동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될 당시 청년최고위원에 당선, 이 후보와 함께 ‘야구장 유세’ 등 청년 정치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 두 사람은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불리며 당내 개혁파로 활약했다.

2023년 이 후보가 개혁신당 창당을 선택할 때,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잔류를 택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당에 남았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이 대표와 소통 창구 역할, 혹은 대선 후보 단일화의 ‘빅텐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으나 가능성이 일축된 것이다.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 후보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김용태 지명자가 제 성격을 알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것(단일화)을 하자고 연락도 못 할 것”이라며 “보수 진영에서 ‘묻지마 단일화’ 얘기를 하겠지만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 국민의힘은 그들만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불발 사례를 언급하며 이 후보는 “구시대적인 전략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도 “후보 선출 과정이 파란만장해 동정 여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미래를 상징하는 후보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하며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정치에서 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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