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문수 ‘흘러간 물’…이재명 ‘위선 빅텐트’”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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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찾은 이준석 “이재명·김문수 미래 대안 아냐”
단일화 선 긋고 “청년 중심 대안은 나 뿐” 강조
“이병태 노선 지적한 민주당, 빅텐트 정당성 없다”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3 12:53:56

▲ 13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복지관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이 후보는. ‘학식 일정’에 앞서 백브리핑을 열고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다. 북구=ⓒ스카이데일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대구 지역을 찾아 대구 민심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함께 대구·경북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다시금 선을 그었다.

13일 이 후보는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복지관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학식 일정’에 앞서 백브리핑을 열고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 후보는 대구 민심이 이미 거부했으며 정치적 논리 모순과 이중적 행보를 보이는 ‘사표’ 후보로서 2등 후보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지역 홀대와 위선적인 인재 영입 행태를 보이는 후보로 규정하며 이중플레이어로 봤다.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뭉친 자신만이 대구의 미래를 이끌고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역설했다.

그는 대구 유권자들에게 “양당 후보에 대한 ‘사표’를 거두고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자신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해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 “대구 수성구 유권자들이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이미 한 차례 국회의원 하기에 부적격자라고 판단했던 인물”이라며 “김 후보는 ‘이미 한번 흘러간 물’로서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물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구 시민 의중은 아랑곳하지 않고 당권 싸움에 몰두한다”며 “이미 검증 끝난 후보를 굳이 공천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의 최근 계엄 관련 사과에 대해 이 후보는 “지금까지 6개월 지나는 동안 왜 아무 말 없다가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 하기 시작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민심이 매섭기 때문에 “옆구리 찔러서 하는 그런 발언들 저는 큰 의미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나아가 “김 후보가 계엄을 반대하고 탄핵을 찬성한다면, 전광훈 목사 등을 위시한 태극기 부대, ‘반탄핵 세력’에 힘입어 후보 된 사람으로서 본인의 행보가 사기에 가까웠음을 인정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본인을 후보로 만들어준 세력과 상반된 이야기를 한다며, 이를 두고 자신이 유행시킨 한자성어인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개의 고기를 판다’ 즉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사표일 뿐더러 미래로 가는 표도 아니다”라며 “의미 없는 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고 대구의 미래를 이끌 후보는 자신뿐이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 최근 영입 논란이 일었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의 사례를 들며 “이중잣대 위선”이라고 맹공했다.

이 후보는 이병태 교수가 이재명 후보의 “좌편향된 경제정책을 바로잡아보겠다는 선의로 합류 의사를 보였으나, 민주당이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거부했다”며 “음주운전부터 해서 공무원 자격 사칭에 대한 공동정범까지 공인된 전과가 있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몇 가지 발언이나 과거 관점에 대해 시비 삼아 어떻게 한평생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한 전문가의 명예를 짓밟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의 빅텐트 이중잣대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지적을 이어갔다. 이념과 노선 기준의 인재영입은 진정한 빅텐트 전략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천안함 관련 망언 등 국가 희생한 분들 망언 일삼은 분들이 민주당 곳곳에 포진돼 있다”며 “어떻게 그런 사람과 함께 하는 사람이 이 교수에게 그런 잣대 들이댈 수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의 소위 대통합 행보가 얼마나 다른 진영에겐 엄격하고 본인 진영에는 한없이 허물도 덮어주는 관대함인지를 이번 사태가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표 시절 압도적 입법 권력 바탕으로 해서 대구경북지역 여러 숙원사업을 풀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면서도 “본인의 입법 권력을 본인에 대한 방탄, 그리고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것에만 사용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힘을 가졌을 때 잘했어야 했다”며 “지금까지 대구경북 숙원사업 도외시하고 오히려 분열 조장했단 거에 대해선 이번에 대구경북 시민이 엄중한 책임 물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제 및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도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전방위 공격을 가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주 4.5일제·4일제 논의가 임금 수준에 대한 합의 없이 진행될 경우 과거 일자리 나누기의 재탕에 불과하며 생산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포괄임금제 폐지를 포함한 합리적인 경제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청년 지원 정책(든든출발자금·주택담보대출 거치기간 연장)이 이재명 후보의 정책(25만 원 지급)보다 “철저히 계산되고 실질적 도움 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대구=장혜원 기자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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