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휩쓴 금호타이어 재가동 시점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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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공장 50~60% 소실… 광주 공장 가동 무기한 정지
2025년 연간 판매량 700만 본 차질 예상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9 10:44:48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 주불이 진압되며 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아직 잔불이 남아 있고 재가동 시점 또한 명확하지 않아 금호타이어의 실적 하락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19일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피해 복구와 주민 보호 및 관계 당국 협조 등 모든 절차에 있어 대응 중이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화재 발생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7시11분경에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공장 내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로 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18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주불을 잡아 초지 진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 대응 단계도 1단계로 하향됐으며 국가소방동원령 또한 해제됐다. 다만 아직 잔불이 남아 있고 완전 진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광주 2공장이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재가동 시점을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화재로 소실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하루 평균 3만3000개의 타이어를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 금호타이어 국내 생산량 중 약 46%에 달하는 1200만 개가 광주공장에서 생산된다.

광주 1공장은 화재의 영향이 적지만 2공장 핵심 공정인 정련공정의 피해가 커 광주공장 전체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는 단기 재고를 공급하고 평택·곡성공장 생산 능력을 끌어올려 대응할 계획이지만 장기적으로 생산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실적 또한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광주 공장 가동 중단이 확실시되면서 금호타이어 주가가 하락했다. 16일 종가 기준 4805원이었던 금호타이어 주가는 19일 오전 9시 기준 4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금호타이어 목표주가를 7000원에서 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가동 재개가 어려울 경우 2025년 추정 판매량 6470만 본 대비 10.8%에 해당하는 700만 본 규모의 판매 차질 발생이 예상된다”며 “다만 곡성 공장 및 베트남 공장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사업 지속성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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