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종양·비뇨의학회, 5월 마지막 주 ‘방광암 바로알기 주간’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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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풍선 캠페인 통해 통증 없는 혈뇨 경고… 조기 검진 중요성 강조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6 11:31:34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대한비뇨의학회가 5월 마지막주를 방광암 바로 알기 주간으로 제정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와 대한비뇨의학회가 국내 방광암 위험 증가에 대응해 국민 인식 제고에 나섰다.

두 학회는 지난 23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방광암 바로알기 주간’을 매년 5월 마지막 주로 제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주간은 ‘세계 방광암 인식의 달’과 ‘세계 금연의 날’이 포함된 5월의 마지막 주에 방광암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방광암은 전립선암과 함께 대표적인 비뇨기계암으로, 2022년 기준 신규 환자 수는 5261명으로 2012년 대비 44% 증가했다. 특히 85%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해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방광암의 위험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학회는 방광암 조기 발견의 핵심 징후로 ‘통증 없는 혈뇨’를 꼽았다. 혈뇨는 소변에 피가 보이는 육안적 혈뇨와 육안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미세 혈뇨로 나뉜다. 통증이 동반되지 않은 혈뇨는 방광암의 주요 신호로, 발견 시 즉시 비뇨의학과 진료를 권고했다.

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통해 미세 혈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방광암 조기 진단의 관건”이라며 “이번 ‘방광암 바로알기 주간’이 국민 인식 제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성일 대한비뇨의학회 회장은 “비뇨기계 질환은 고령화와 함께 증가하는 질환으로, 방광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두 학회는 ‘빨간풍선 캠페인’을 통해 방광암 예방 수칙도 제시했다. 주요 수칙은 금연, 유해 화학물질 노출 최소화,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분 섭취, 정기적인 소변검사 등이다.

‘빨간풍선’은 방광이 풍선처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특성과 혈뇨의 상징색인 붉은색을 결합해 제작된 캠페인 상징물이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강좌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방광암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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