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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3자 대결’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보수 진영 단일화 최종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준석 후보가 “비상계엄 세력과의 단일화는 없다”며 거듭 거부 의사를 거듭 밝힌 것.
국민의힘도 “3자 구도에서 승리하겠다”며 단일화에 더 이상 기대지 않고 자체 결집 전략으로 선회했다.
28일 기준, 대선 판세는 김문수(국민의힘)·이준석(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멀어지면서 ‘3자 대결’ 구도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사전투표를 앞두고도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서 각 당은 3자 구도에 맞춰 선거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미 수차례 “기성 정치와의 타협은 없다”고 밝혀왔지만, 단일화 시한이 임박한 시점에도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입장을 유지하면서 양측 간 접점은 사실상 사라졌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단일화를 둘러싼 기대감은 빠르게 식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모색하며 접촉을 시도해 왔다. 최근에는 단일화 불발을 전제로 한 독자 노선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준석 후보가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플랜B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사표 방지 캠페인까지 검토하는 등 3자 구도에 대비하고 있다.
이는 여론조사상 3위인 이준석 후보에게 표를 주면 사표가 되니, 2위인 김문수 후보에게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자는 취지다. 이는 이준석 후보가 보수 분열의 책임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전략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역시 내부적으로는 3자 대결 구도가 굳어졌다고 보고 선거 전략에 큰 변화를 두지 않는 입장이다. 최근 3자 대결 구도에서 이재명 후보는 45~4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김문수 후보(34~38%), 이준석 후보(10~1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수도권과 충청 등 핵심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며, 보수 진영 단일화가 불발될 경우 현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민주당은 3자 구도에서 이재명 후보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기존 전략을 유지하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최근 보수 결집 흐름에 따라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상승하는 추세지만,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3자 대결이 굳어지면서 각 후보는 표심 쟁탈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안정적 1위 구도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당장 전략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며 현 구도 유지 시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는 입장이 당내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선거 막판에는 보수 후보가 주목을 받으면서 일부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이재명 후보에서 김문수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조정 현상도 관찰되고 있다.
이에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10% 남짓 남아 있어, 투표율과 막판 변수에 따라 표심이 일부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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