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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선 정국, 구미시의원 공무원 폭행사건

구미시의회 제288회 제2차 본회의서 당해 의원 징계여부 결정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9 15:13:31

최근 구미시 낭만야시장 개막식에서 폭력행사 추태를 부린 구미시의회 안 모 시의원(국힘·3선)에 대한 징계요구 연대서명부가 28일 구미시의회에 전격 제출됐다.

이에 따라 구미시의회는 내달 2일 열리는 제288회 제1차 정례회에 이 안을 상정해 윤리특위조사가 열릴 예정이며 23일 제2차 본회의에서 안 의원의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안 의원이 시 주관 행사장에서 ‘자신의 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회 모 공무원의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특히 당시 사건을 목격한 시민이 SNS를 통해 사태의 전모를 전파하면서 ‘폭력을 행사한 안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정당 제명론’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사건의 발단과정을 차지하고 정치인의 권위의식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는 그동안 애써 잠재워져왔던 구미시의회 일부 의원(국힘)들의 일탈행위들이 다시 거론돼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에 이르렀다.

구미시민단체는 구미시의회를 향해 ‘국힘 의원들의 불·탈법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이 모 시의원 등이 개입된 개별의혹사건에 대해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도내 국민의힘 내란동조 정치인들은 폭행이 주특기인가. 외국인이 보는 앞에서 공무원 폭행이라니 국제망신을 자처한 구미시의원 즉시 사퇴하라”는 논평을 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던 강명구 국회의원과 가수 이승환 구미콘서트 대관을 불허했던 김장호 구미시장을 성토”하는 등 국힘 소속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은 폭행사건이 일어난 당일 가해자 안 의원을 관할 경찰에 고발하고 27일부터 30일 오후까지 공무원 폭행관련 연판장 참여협조 공지문을 공노조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상태다.

28일 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연판장이 마무리되면 경찰서장 등을 만나 안 의원에 대한 엄정수사를 촉구할 것”이라며 “구미시의회 윤리특위의 제명수순 절차이행·소속 정당의 제명조치와 시와 의회 차원의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구미시의회 윤리특위 위원장은 본지 기자와의 만남에서 “특위는 뺨을 때린 증거를 토대로 조사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폭행했다는 직접적인 증거자료와 나서는 증인은 없으며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사과문으로 뺨을 때렸다고 볼 수가 없는 애매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6·3대선 정국과 맞물려 발생한 안 모 시의원에 대한 징벌수위는 형사적 책임과는 별도로 구미시의회 총 24명(국힘 19명·민주당 5명)의 의원 중 17명의 찬성표로 징계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민의 관심 또한 고조돼 있다.

이찬희 기자 chlee2@skyedaily.com / nimacho0719@daum.net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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