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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복지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27일(현지시간) 건강한 아동과 임산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를 공식 철회했다.
케네디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오늘부로 건강한 어린이와 임산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권고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 일정에서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는 마티 마카리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제이 바타차리아 국립보건원(NIH) 원장도 함께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발표는 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회의나 공식 투표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사전에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존 예방접종 권고 절차를 무시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의료계는 이 같은 일방적 조치가 보험 보장 축소, 백신 접근성 저하, 공중보건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긴급 성명을 통해 "과학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코로나19 감염은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중대한 건강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백신은 이를 예방하는 유효한 수단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CDC 공식 웹사이트에는 여전히 건강한 아동과 임산부에 대한 백신 권고가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공식 지침의 변동 여부와 보험 적용, 공급 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FDA 자문위원회는 최근 JN.1 계열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차기 접종 대상 바이러스로 권고했고, 모더나(Moderna)는 LP.8.1 변이에 대응한 백신을 FDA에 신청한 상태다. FDA는 올해 가을부터 미국 내 사용될 백신은 JN.1 계열 단가(monovalent) 백신으로 하되 LP.8.1 변이 반영을 우선하도록 제약사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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