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金 유세 합류에 엇갈린 시선… ‘보수 결집’ vs ‘자기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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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첫 합동 유세… 韓 “이재명은 무능해서 위험”
“자기 정치” 비판… 정치적 재부상 시도라는 시선
한동훈 “친윤은 나와 싸워… 구태정치 청산해야”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8 13:39:40

▲ 한동훈(오른쪽)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에 합류한 것을 두고 '보수 결집' '자기 정치'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 전 대표와 김 후보가 서울 도봉구에서 함께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에 합류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보수 진영의 결집을 위한 행보로 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도봉구에서 김문수 후보와 함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합동 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또한 “우리가 명분 있게 싸우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하며 중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러한 행보는 보수 진영의 결집을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의 유세 참여는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전 대표의 유세 동참을 두고 ‘자기 정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20~21일 부산·대구 등지에서의 유세에서 김 후보 지원보다 친윤(윤석열 전 대통령)계와의 절연을 강조하는 등 목적이 자신의 정치적 노선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상승세를 견제하기 위해 김문수 후보와 손을 잡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경우, 대선 이후 당권 구도에서 이 후보가 유력한 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1일 국민의힘 친윤계 인사들이 단일화 조건으로 ‘차기 당권 보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친윤 세력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이 아니라 저와 싸우고 있다”며 “친윤 구태정치 청산 없이는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친한(한동훈)계는 27일 친윤계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에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친한계로 꼽히는 조경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상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며, 이는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임명해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으며. 박정하·한지아 의원 등도 페이스북에 위 인선에 반발하는 글을 올렸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한동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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