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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제21대 대선 출구조사 실시… 자정 무렵 당선 윤곽 예상

KBS·MBC·SBS, 전국 325개 투표소서 약 10만 명 조사
각 방송사 고유의 당선자 예측 시스템 가동 예정

이태욱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02 14:52:01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3일 공동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한국방송협회는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를 구성해 출구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사는 전국 325여 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이와 별도로 유권자 1만1500 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도 병행된다.

KEP는 이날 출구조사 인용 보도 기준을 공개하며, 출구조사 결과를 허락 없이 무단 인용할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인용 기준에 따르면 당선자 예측 및 예상 득표율 보도는 투표 마감 10분 후인 오후 8시 10분부터 가능하다. 출처 표시는 ‘방송3사(KBS·MBC·SBS) 공동 예측(출구) 조사’로 명시해야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민영 KEP 위원장은 “출구조사 데이터는 정부와 선관위의 공정한 선거관리를 검증할 유일한 도구로서의 의미도 크다”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방송 3사의 지적재산을 허가 없이 인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대선에서는 총 9차례 출구조사가 이뤄졌으며, 이 중 8번은 실제 승자를 정확히 예측했다.

각 방송사는 고유의 당선자 예측 시스템을 가동한다. KBS는 ‘디시전K+’를 통해 후보별 최종 득표율을 분석하고 ‘유력’ ‘확실’ ‘당선’ 등 판정을 내린다. 이 시스템은 제16대 대선부터 도입돼 대통령 선거 예측에서 100% 적중률을 기록 중이다.

MBC는 ‘적중 2025’라는 시스템을 사용한다. 과거 선거 데이터와 개표 상황 등을 종합해 후보들의 당선 확률을 분석한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10년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SBS는 ‘유확당’ 시스템을 선보인다. 사전 출구조사와 개표 진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당선 가능성을 제시하며, 투표자의 심층 설문 결과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후보자별 대략의 득표율은 대선 당일 자정 무렵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종 결과는 투표율과 후보 간 격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전 대선의 경우 자정 전후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19대 대선에서는 개표 시작 2시간 만인 밤 10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 유력이 발표됐고, 문 전 대통령은 밤 11시 40분 광화문 광장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20대 대선은 초박빙 접전으로 치러졌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여부는 선거 다음 날 새벽 2시경 확인됐다.

이태욱 기자 t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대선 #선거 #출구조사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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