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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CD47 타깃 면역항암제 'IMC-002'의 간암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뮨온시아는 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간세포암 치료제 후보 IMC-002의 1b상 임상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IMC-002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을 통한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을 평가하는 용량 확장 파트로 진행됐다.
발표에 따르면 IMC-002는 호중구감소증과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하지 않았고, 빈혈도 15%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양호한 혈액학적 안전성을 보였다. 이상반응 역시 대부분 경미한 수준(Grade 1~2)으로, 첫 투약 주기에 집중돼 발생했다.
유효성 평가에서는 분석 가능 환자 10명 중 3명(30%)에서 부분반응이 관찰됐으며, 질병조절률은 80%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8.3개월로 확인됐다. 특히 두 명의 환자는 1년 이상 치료를 지속하고 있어 장기 투여 시 내약성과 효과 유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기반 디지털 병리 분석 결과에서는 종양 조직 내 CD47 고발현 환자군에서 60%의 객관적 반응률을 보였다. 이는 CD47 발현이 낮은 환자군(0%) 대비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예측 바이오마커로서 가능성도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홍정용 교수는 "IMC-002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은 1차 치료 후 선택지가 제한적인 환자들에게 유망한 2차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기존 2차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이 약 10% 내외인 점과 비교할 때 이번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부분반응 환자 중 두 명은 기존 T세포 기반 면역항암제에서 내성을 보인 사례로, 대식세포 기반 선천면역의 치료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미충족 수요가 큰 2차 치료 분야에서 본 병용요법은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IMC-002는 CD47-SIRPα 면역회피 축을 차단해 대식세포의 식작용을 유도하는 IgG4 단클론항체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총 4억 7천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 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이뮨온시아는 IMC-002 외에도 PD-L1 항체 IMC-001, 이중항체 IMC-201과 IMC-202 등 다양한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CD47 표적 치료제는 글로벌 개발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대표적으로 길리어드가 확보한 마그롤리맙(Magrolimab), 아이맙의 렘조팔리맙(Lemzoparlimab)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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