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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미만 정기예적금에 4월 들어서 9.4조원이 더 몰렸다.
한국은행이 16일 3월에 1757조 5000억 원이었던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4월 들어서 1766조 9000억 원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기예적금이 늘어난 건 사람들이 금리 인하가 계속될 전망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히며 “금리가 조금이라도 높을 때 금융 상품을 계약해 수익을 내기 위해 이 같은 흐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24년 10월 이후로 금리 인하 기조를 고수해왔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75주년 기념사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발언했다. 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정기예적금을 통해 금리를 묶는 현상이 관측된 것이다.
정기예적금이 큰 폭으로 오르자 정기예금 등 유동성이 낮은 금융자산까지 포괄하는 광의통화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7% 상승한 수치다. 반면 협의통화(M1)량은 전월대비 0.6%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여전히 5.7% 올랐다.
수익증권은 전달 대비 5조1000억원 오르며 정기예적금과 함께 M2의 양을 증대시켰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5조3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경제주체별로 보았을 땐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에서 6조7000억 원을 인출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자체가 사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예금을 크게 빼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기타통화성금융상품과 기타금융기관이 차지한 금액 중 각각 3조9000억 원, 1조3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소유한 액수는 3000억원 증가하는 등 다양한 흐름을 보였다.
기업이 소유한 돈은 6조 원 증가했다. 금융기관이 유동적으로 쓸 수 있는 자금, 즉 금융기관유동성(Lf)도 3월대비 0.3% 늘어났다. 시장에 풀린 예금이나 채권 등, 거의 모든 유동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는 광의유동성(L) 지표도 전월말대비 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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