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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반도체 전문가들이 제주도에서 각국의 반도체 기술 동향과 연구성과를 점검하고 공유했다.
과학기술정통부(과기정통부)는 16일 오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2회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과 EU가 작년부터 진행 중인 반도체 연구 협력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국·영국 등과 국제공동연구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최영실 과기정통부 서기관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1회 한·EU 반도체 포럼은 작년 3월말 벨기에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이튿날 제주도에서 열리는 GSIM 2025(Global Conference on Innovation Materials)와 일정을 맞춰 개최됐다”면서 “대한민국은 올해 1월에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이 된 뒤 6월에는 반도체 포럼 개최국이 됐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번 반도체 포럼에서는 △각국의 반도체 관련 정부정책 및 협력 프로그램 소개 △공동연구 성과 발표 △기술·산업 동향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공동연구 성과 발표에서는 작년부터 진행 중인 AI 가속기·뉴로모픽 컴퓨팅·실리콘 포토닉스·이종 집적·차세대 메모리 기술 분야에서의 연구 협력 성과를 점검했다. 아울러 한국재료학회가 주관하는 GSIM 2025와 연계하여 소재 및 반도체 간 기술 융합 시너지를 제고하고 나노종합기술원 방문 등 후속 일정도 함께 구성해 참석자 간 지속적인 교류와 공동연구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차관은 “2022년 한-EU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이후 올해 호라이즌 유럽에 대한민국이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대한민국과 EU는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며 기술혁신을 함께 가속화시킬 것이다”며 “이번 한·EU 반도체 포럼이 한국과 EU 뿐만 아니라 미국·영국 등 주요국 간 연구자들이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반도체 패러다임을 바꾸는 미래기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주관하는 2021년부터 7년간 995억 유로를 지원하는 거대 연구사업으로서 호라이즌 2020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본 계획을 통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EU의 과학 연구 수준을 50% 정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EU회원국 외에도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2025년 6월 현재 회원 27개국·준회원국 21개국이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일본·싱가포르·스위스는 준회원국 협상을 앞두고 있다.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개방경제, 지재권 보호 등을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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