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생산액 32조 돌파…무역수지 3년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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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생산실적 2조5천억 기록...원료의약품 두드러진 성장세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7 12:11:16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역대 최고치인 32조 800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의약품 수출 늘며 3년 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32조 8629억 원으로 199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생산비중은 완제의약품이 86.6%, 원료의약품은 13.4%을 차지한 가운데 원료약의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16.8% 증가한 4조 40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역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은 12조 67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2% 늘었다. 반면 수입은 11조 5085억 원으로 7.5% 증가에 그치면서 무역수지가 1조 1664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내수시장은 31조 6965억원으로 전년 31조 4606억원 대비 소폭(0.7%) 증가하였다. 생산실적에 수입실적은 더한 이후 수출실적을 제외한 수치로 국내제약사가 내수시장에서 부진한 대신 이를 수출로 만회한 것으로 진단됐다.

1조 이상의 생산실적을 기록한 업체는 3곳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보다 62.5% 증가한 2조 5267억 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뒤를 이었다. 수입 실적 1위는 한국화이자제약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수입이 급증하면서 전년보다 117.2% 증가한 6700억 원을 기록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도 생산실적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전체 생산액은 6조 3125억 원으로 전년보다 26.4% 증가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생산실적은 3조 66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7% 늘며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주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헝가리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436% 급증, 주요 수출 허브로 부상했다.

의약외품 시장은 방역용품 시장 축소로 전체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방역용품을 제외한 실질 시장규모는 1조 6056억 원으로 증가했다. 치약, 자양강장변질제, 생리용품 등이 상위 품목군을 차지했다. 의약외품 수출은 23.6% 늘었다.

식약처는 이번 실적 통계를 활용, 의약품 산업의 전략적 지원과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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