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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산업에서 셀트리온이 생산 실적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특히 유럽 시장을 겨냥한 바이오시밀러 원액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도 상위권을 지키며 국내 제약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2024년 제약사별 생산 실적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년보다 62.5% 증가한 2조5267억 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는 2023년 실적인 1조5552억 원에서 단숨에 1조 원 이상을 끌어올린 수치로 국내 제약사 최초로 생산 실적 2조 원을 돌파한 사례다.
성장 배경에는 북미·유럽 중심의 바이오시밀러 원액 수출이 있다. 셀트리온의 대표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의 글로벌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출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은 28억 104만 달러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87.1%를 차지했고, 수출 증가율도 61.7%에 달했다. 특히 헝가리를 거점으로 한 유럽 수출은 무려 436% 급증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한미약품은 2위를 기록했다. 정확한 생산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식약처가 지목한 ‘1조 원 이상 생산 기업’ 3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올해도 ‘1조 클럽’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의약품을 북미·중남미·중국 등에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당뇨병과 항암제 분야에서의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이 외형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있으며 R&D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 합작법인 ‘한미약품중국유한공사’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위는 종근당이 차지했다. 전문의약품 중심의 내수 안정성과 수출 성장세를 동시에 달성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에서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종근당은, 자체 공장에서의 대규모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실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주요 품목인 에페신, 케토톱, 자누메트 등이 수출 라인업에 포함되며 동남아와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한미약품·종근당 3사의 2024년 총 생산 실적은 5조 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조 9313억 원) 대비 28.2% 증가한 수치로 이들 3개사가 국내 전체 제약 생산액(32조 8629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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