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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개혁작업을 진두지휘할 혁신위원장에 4선의 안철수 의원이 내정됐다. 안 의원은 12·3 계엄을 비판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또한 당 쇄신을 촉구해 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할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그 첫 단계로 안 의원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 의원은 이공계 출신으로서 의사, 대학교수, IT기업 CEO를 두루 경험한 분으로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당 내외 다양한 인사들을 혁신위원으로 모시고, 혁신논의를 집중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 포괄적인 혁신안을 마련해, 새로운 당 지도부와 함께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안 되었지만, 국정 이곳저곳에서 경고등이 켜지기 시작했다”며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집권 여당은 야당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의회 폭주에 시동을 걸었다”며 “국민이 바라는 상생과 협치, 야당이 요구하는 대화와 타협, 의회주의를 지탱하는 견제와 균형의 정면 부정이자 파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국가 경제에 해악을 끼치고,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악법은 총력을 다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현재 혁신위의 활동 방향과 운영 방안에 대해 작업하는 중"이라며 "일단 혁신위 위원들을 선정하는 데 먼저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송 비대위원장은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최종 결정권’에 대한 질문에 “당에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기구를 만들었을 때 당의 의사결정 체계 내에서 운용해 온 사례가 있을 것 같다”며 “그 부분을 고려해서 운용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혁신위 활동 기한에 대해선 “비대위 자체가 활동 기간이 전당대회 때까지 한시적으로 돼 있다. 혁신위 활동도 기간의 제한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성원들의 총의를,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쩔� 놓여 있다”며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정당의 목적은 정권 획득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패배는 정당으로서 가장 큰 위기 상황”이라며 “그러나 대선 패배 후 한 달이 지났는데도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며 “건강한 야당의 존재가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며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 국민과 다시 호흡하는 정당, 정상 정당의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심과 회의, 저항과 힐난이 빗발칠 수 있지만, 각오하고 있다”며 “평범한 국민의 시선에 맞추어 다시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면승부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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