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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배추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일 배추 1포기 평균 소비자 가격이 3688원으로 한 달 전보다 20.9%(637원) 올랐다고 발표했다. 아직 평년 대비로는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최근 한 달간의 가파른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무더위와 장마로 작황이 위축되면서 가격이 빠르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배추 공급은 예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배추 재배 면적이 3418헥타르(ha)로 최근 5년 평균보다 23.9%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량도 평년 대비 24.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수에 따른 작황이 나빠질 경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8일 농식품 수급 및 유통구조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수급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고랭지 지역 재배 확대 및 생육관리 지원 △사전 수매계약 체결 △봄배추 수매비축 물량 확대 △일시적 공급부족 대비 비상공급 체계도 유지할 계획이다.
국내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수입도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지난해 수입량은 4168t으로 전년(164t) 대비 25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파도 3배가량 늘어 2만4000t에 달했다.
대형마트들은 가격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4∼6일 상추·깻잎·쌈채소 전 품목 ‘2+1’ 행사와 애호박 할인(1380원→990원)을 진행하며, 4∼10일에는 알배기배추 30% 할인, 무 2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3∼9일 감자 20% 할인과 청양고추·오이맛고추 구매 시 500원 할인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도 5∼6일 모둠쌈, 대파, 양파 등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 등 이상 기온으로 채소값이 언제든 급등할 수 있어 비축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 가격 상승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금치(100g) 가격은 1002원으로 한 달 전보다 49.6%나 치솟았다. 대파(1kg) 가격은 36.0% 올랐고 열무(1kg) 가격도 17.8% 올랐다. 적상추(100g) 가격 상�쨌活� 17.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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