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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전국에서 13만 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은 “청약해도 잔금이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대출 규제가 분양시장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156개 단지에서 총 13만7796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만4697세대로 상반기보다 25%가량 증가했다. 7~8월에만 약 5만 세대가 쏟아진다.
그러나 실질적인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미정 물량이 2만7000세대를 넘어서며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6·27 가계부채 대책으로 일부 사업장들은 분양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책으로 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던 잔금대출과 전세자금대출까지 막히면서 분양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분양가가 높은 서울 주요 단지의 경우 대출 한도 초과로 청약에 성공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일반분양이 늘며 송파구 ‘잠실르엘’, 서초구 ‘래미안트리니원’ 등 굵직한 단지들이 대기 중이다. 수도권 외곽과 지방 대도시에서도 공공택지 및 도시개발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실질적인 청약 성사율은 불투명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금은 공급 물량 그 자체보다 자금 조달 여건이 관건”이라며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분양가와 맞춤형 금융 전략이 없으면 공급 확대도 무의미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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