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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가임력 보존생활… 이주혜 교수 난임 상담소
동결 방식 다양… 치료 지연 없이 병행
치료 후 임신 가능성 의료진 상담핵심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07 12:10:29
▲이주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 ⓒ스카이데일리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는 여성의 생식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암 진단을 받은 가임기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은 현실적인 고민이다.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치료와 미래 사이에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7일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부인종양센터·난임·가임력보존센터에서 산부인과 생식내분비를 전공하고 있는 이주혜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는 언제부터 운영됐나요?
2016년 정식 개소되었고 미국 뉴욕의 세계적인 가임력 보존센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암환자들의 생식능력 보존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주로 어떤 환자들이 상담 받나요?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가 예정된 암환자들이 가장 많습니다. 치료 후 자연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전 배아나 난자, 정자를 미리 동결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처럼 향후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도 가임력 보존 상담을 받습니다”
 
항암·방사선 치료는 생식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항암제는 난자의 DNA를 손상시켜 세포자멸을 유도하고, 난소 혈류를 감소시켜 난소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방사선은 난소와 자궁 주변 조직에 직접적인 손상을 줘 조기 폐경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항암제 종류에 따라 난포를 급격히 소모시키는 경우도 있어 치료 전 선제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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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력 보존 후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있나요?
“유방암 환자 중 항암치료 전 배아를 동결하고 치료 종료 후 임신에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환자는 난소기능이 크게 저하됐지만, 미리 동결해둔 배아 덕분에 무사히 출산까지 이어졌습니다”
 
가임력 보존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기혼자는 배아 동결, 미혼자는 난자 또는 정자 동결이 원칙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환자의 경우 월경 주기에 관계없이 바로 투약을 시작해 시술을 빠르게 진행합니다. 난소 조직 동결은 현재 제도적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입니다”
 
 
▲ 이주혜 교수가 환자와 상담하고 있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보존 치료로 항암 일정이 늦춰지지는 않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유방암이나 혈액암 환자의 경우 선항암 전 또는 골수이식 전 짧은 기간을 이용해 난자나 배아를 동결할 수 있습니다. 센터 내 응급 의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항암이나 수술 일정에 지장 없이 진행됩니다”
 
암 치료 후 임신 시점은 언제가 적절할까요?
“암 종류와 치료 내용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의 경우 보통 6개월에서 2년 후 주치의와 상의해 임신을 시도합니다. 중요한 건 치료가 완전히 끝난 뒤 의학적으로 안전한 시점에 시작하는 것입니다”
 
가임력 보존 치료가 암 재발률을 높이나요?
“아닙니다. 치료가 끝난 후 환자의 상태가 안정된 것을 확인한 뒤 시도되므로 재발률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의료진과 충분히 논의한 뒤 진행합니다”
 
보건소에서 무료 산전 검사를 제공하는 만큼 임신 준비 전 검사를 받아보고 기저질환이나 백신 접종 여부 등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유방암 여성 환자는 총 2만9391명이었으며 이 중 20~44세에 해당하는 가임기 환자는 5566명으로 약 18.9%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젊은 나이에서 유방암이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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