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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가 8월19일 충북 청주에서 열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당권 경쟁의 키워드로 ‘무계파’ 리더십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내 유력 주자들이 계파 갈등과 대선 패배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계파 색이 옅고 실질 쇄신이 가능한 인물’에 대한 당 안팎의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8월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국민의힘은 계파 갈등을 넘어서 당의 생존을 위한 쇄신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선거 패배 이후에도 반복된 내부 분열 속에서 국민의힘이 진정한 ‘환골탈태’를 이룰 수 있을지, ‘무계파 전대’라는 키워드가 새로운 정치 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대표의 임기는 2년이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극적인 쇄신을 통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지 못하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이제는 메스가 아니라 칼을 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의 인선 갈등, 인적 쇄신 요구 불수용 등을 비판하며 “혁신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당내에서는 그의 행보에 대해 “쇄신파의 탈을 쓴 자기정치”라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최근 당의 뿌리부터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고, 장성민 전 대통령실 기획관도 6일 페이스북에 “존망의 기로에 선 당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며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양향자 전 의원까지 8일 출사표를 던지며 “당을 근본부터 바꾸겠다”고 선언, 변화와 쇄신의 상징으로 자신을 부각시키고 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무계파이자 기술·산업 중심 정책을 이끌 수 있는 인물로 양 전 의원을 거론하기도 한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출신으로, 영남 일색의 당 체질 개선과 동시에 정책 정당으로서의 체질을 다질 적임자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장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으며,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기획관과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냈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을 지휘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중진으로, 과거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력도 있다. 보수 진영 합류 이후 꾸준히 당내 개혁과 외연 확장을 주장해 왔다. 현재는 전당대회 출마를 통해 당내 비주류 결집과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유력 주자인 김문수 전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 공식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점차 정치적 움직임을 늘리는 분위기다. 김 전 장관은 최근 당협위원장들과 비공개 회동을 이어가며 힘을 모으고 있고, 한 전 대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 비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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