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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한국, 동양의 두 문화권이 예술을 매개로 특별한 만남을 갖는다.
‘인도와 한국의 만남– 두 불빛의 반향’ 전이 8일에서 30일까지 전남 고흥 도화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남 고흥 땅끝에서 20여 년간 지역 예술 지키미 역할을 해온 도화헌미술관과 서울 광화문 중심에서 많은 작가들의 활동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갤러리내일의 공동 기획으로 성사됐다.
무엇보다 한국과 인도, 그리고 일본 작가들이 함께하는 국제 교류전이라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박수현 갤러리내일 대표는 “서로 다른 전통과 감성을 가진 예술가가 한자리에 모여 동양적 정신성과 시대적 감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예술적 반향을 끌어내는 자리다”고 전시 성격을 밝혔다.
예술을 통한 동양적 대화
이번 교류전은 단순한 미술 작품의 나열을 넘어 문화 간 소통과 상호 존중, 그리고 공동 창작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이다.
인도와 한국은 언어가 다르고 역사적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자연과 우주, 인간의 조화를 중시하는 깊은 사유 전통을 공유한다. 두 문화 모두 예술을 단순한 미적 대상이 아닌, 의미를 전달하고 진실에 다가가는 매개체로 여긴다는 점에서 정신적 근접성을 지니고 있다.
‘인도와 한국의 만남– 두 불빛의 반향’이라는 제목처럼 전시장은 각기 다른 정서와 표현을 지닌 예술가들이 서로의 빛을 비추며 공명한다.
전시를 가능케 한 협력과 헌신
전시를 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헌신과 협력이 있었다.
이민주 화백은 인도대사관과의 긴밀한 연계를 적극적으로 시도해 국제 교류의 가교 역할을 했고, 서길헌 박사(미술평론가, 목원대 초빙교수)는 전시의 서문을 통해 미술 교류의 철학적 깊이를 더했다.
전성규 목포대 교수, 한국-인도 교류전 회장 신하순 교수, 박성환 도화헌미술관 관장, 유벅 작가 유벅의 지지와 조언 역시 큰 힘이 되었다. 또 참여 작가들은 소중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아시아적 시각에서의 미술 교류
서길헌 박사는 전시회 평문에서 “오랫동안 아시아의 문화는 서구적 시선 속에서 조명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아시아 내부에서, 지역 간의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교류를 통해 자기 서사를 되찾고, 공동의 정체성과 비전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번 인도-한국 미술 교류전은 그러한 새로운 흐름의 출발점으로, 동양 예술이 지닌 복합성과 감성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단지 하나의 행사에 머물지 않습니다. 예술이 삶과 사람, 공동체를 이어주는 힘이라는 믿음 아래, 예술은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든다는 실천적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전시를 통해 우리가 나누고자 하는, 깊고 조용하지만 확실한 예술의 울림입니다”고 밝혔다.
전시는 인도대사관과 한국-인도 교류전 회가 주관·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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