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1º
습도 45%
수원 31º
습도 45%
춘천 32º
습도 50%
가 26일 광주 국립...'))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현 혁신정책연구원장)가 26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석 위를 지나며 “윤석열의 운명도 이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8·15 특별사면·복권 이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그는 전당대회 출마 의사까지 내비치며 향후 혁신당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참배 후 “민주화 운동으로 민주주의가 회복됐던 만큼 많은 국민들이 이 표지석을 밟으며 뜻을 되새길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이 쿠데타까지 일으켰다는 사실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등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 계엄, 쿠데타를 접하고 맨 먼저 떠올린 게 5·18이었다”며 “정치 활동을 하는 동안 항상 5·18 정신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현재는 연구원장 입장이라 전략을 발표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 대표에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론에 대해선 “광주·전남 주민들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묻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민주당만으로 충분한지, 혁신당이 함께하는 게 좋은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단식으로 쟁취한 지방선거의 취지는 풀뿌리 민주주의 강화였다”며 “광주에서 새롭고 젊은 DJ, 제2의 노무현 같은 인재를 발굴해 지역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날부터 2박 3일간 호남 투어에 나섰다. 첫 일정으로 5·18 민주묘지를 찾은 뒤, 자신의 사면·복권 운동을 지원했던 옥현진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교를 예방했다. 이어 황광우 작가와 비공개 차담을 가졌으며, 전남 담양군을 방문해 전국 유일 혁신당 기초단체장인 정철원 군수와 만났다. 전북으로 이동해선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예방, 청년 간담회 등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 전 대표의 광폭 행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경계심과 비판이 표출됐다. 박지원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성급하면 실패한다. 호남에서 기초단체장 몇 석 확보한다고 민주당이 될 수 없다”고 직격했고, 강득구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출소 직후 개선장군처럼 출마 메시지를 내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전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 직후 취재진을 만나 “호남 일정을 지방선거용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예의를 다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도 “조 전 대표는 이미 8개월간 감옥에서 강제로 성찰했다”며 “민주당의 과도한 견제는 서글픈 일”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번 호남 행보는 사면 이후 부산·봉하마을 방문에 이어 사실상 텃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혁신당이 지난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을 꺾은 전례가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전 대표는 참배 후 취재진에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전 SNS에서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한 데 대해 “깜짝 놀라 잠을 설쳤지만 잘 풀려 다행”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