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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가야위드안’ 시행사 대표를 공갈·협박해 수억원의 이득을 챙긴 폭력조직 두목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자신이 폭력조직 두목이라며 시행사 정모 대표를 협박해 이권을 챙긴 혐의로 신림동 폭력조직 이글스파 두목 윤 모씨(53)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2008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가야쇼핑 건물 사무실을 빌려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중 가야위드안 신축을 위해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정 대표를 협박해 건물이주비를 120배 부풀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윤 씨는 이주비를 협상하러 온 정 대표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난 6억원을 줘야 나가니까 그런 줄 알라”고 윽박지른 뒤 7차례에 걸쳐 6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500만원 남짓의 이주비를 받은 주변 상인들에 비해 무려 120배나 부풀려 받은 것이다.
윤 씨는 6억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야위드안 신축 관련 이권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씨는 2012년 9월 정 대표와 단 둘이 있던 신축 현장 사무실에서 흉기를 꺼내 “옛날에는 이 칼 하나로 신림동을 제압했다”며 언제든 해를 입힐 수 있는 것처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2013년 8월 다른 사람이 이미 계약을 마친 가야위드안 3층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며 정 대표를 공갈·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결국 윤씨는 3층 사무실을 1년 3개월간 무상으로 사용해 800만원 상당의 이득을 봤다.
같은 해 12월에는 가야위드안 2층 사무실에서 게임장을 운영하다 영업이 부진해 폐업하자 정 대표를 협박, 두 달간 월세 70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윤 씨는 정 대표 등과 술을 마시던 중 시행사 직원 오모(52)씨가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로 목을 조른 뒤 맥주병을 깨 흉기 삼아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가야위드안 신축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분양비 등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정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정 대표는 2008년 8월 건물 분양 및 건설 과정에서 분양비, 공사비 등 37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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