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우한 코로나, 중국보다 다른 국가서 빠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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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사무총장 “한국·이탈리아·이란의 급속한 확진 증가에 매우 우려”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27 17:44:18

▲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코로나)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코로나, 코로나19)가 25일부터 중국 본토보다 중국 밖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CBS·CNBC·가디언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진행된 업무 브리핑을 통해 “중국 밖에서 신고된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면서 “이탈리아, 이란, 한국에서 갑자기 발병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서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C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37개국(중국 제외)에서 새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427명이 나온데 비해 중국에서 411명이 나왔다. 중국 보건당국은 26일 전날 24시간 동안 확진자가 406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우한코로나 청정지역이던 브라질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브라질 보건 당국은 브라질에서의 첫 확진 사례와 의심환자 20명이 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나온 확진자는 최근 이탈리아를 방문한 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 당국 발표로 남극대륙을 제외한 세계 6대륙에서 모두 감염 사례가 나오게 됐다.

25일 중국에서 40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뒤 26일 한국에서만 284명이 증가했다. 여기에 이란이 95명에서 139명으로 44명 늘어났고 이탈리아도 323명에서 374명으로 51명이 증가했다. 이 3개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총 379명에 이른 상황이다.

이란뿐 아니라 다른 중동 지역에서도 우한코로나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시아파 인구 비율이 높은 주변국에서 ‘시아파 성지’인 이란을 다녀온 사람 중에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쿠웨이트 보건부는 자국 내 확진자로 밝혀진 8명이 모두 최근 이란을 다녀왔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바레인에서도 8명의 확진자가 모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이란을 다녀왔으며 오만,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확인된 우한코로나 감염자도 최근 이란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감염병 전문가와 과학자들로 구성된 팀이 이번 주말 이란 지원할 것을 제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주의하게 팬데믹(대유행)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실익이 없이 불필요하고 정당화되지 않은 공포를 증폭시키고 시스템을 마비시킨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위험이 있다”면서 “그것은 또 우리가 더 이상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인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제대로 된 일을 한다면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