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특수 실종된 유통업계, 이른 여름맞이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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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CJ오쇼핑 에어컨 판매 시작…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18 14:33:43

▲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코로나) 여파로 봄철 특수가 실종되며 예년보다 빠른 여름 맞이에 돌입했다. 사진은 한 쇼핑몰 전경. ⓒ스카이데일리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우한코로나) 여파로 봄철 특수가 실종되자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여름맞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31일까지 ‘2020 에어컨 미리 장만’ 행사를 진행한다. 300만원 이상의 삼성전자·캐리어 에어컨을 하나카드로 24개월 무이자 할부 결제 시 금액에 따라 최대 20만 원을 캐시백을 증정한다.

더불어 전자랜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20년 신형 에어컨 예약판매 행사 모델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70만원이 캐시백을 증정한다. 특정 행사 모델 구매 시에는 에어컨 자동 청소기인 필터 클린봇 장착 및 공기청정기능이 포함된 벽걸이 에어컨으로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윤종일 전자랜드 판촉그룹장은 “지금 구입하면 여름 성수기에 비해 빠른 시일 내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며 “2020년형 에어컨 구매 고객을 위한 혜택도 풍성하게 마련했으니 이번 기회에 합리적인 쇼핑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CJENM 오쇼핑부문의 온라인쇼핑몰 ‘CJ 몰’은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에어컨 판매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 환절기 건강을 위한 생활 가전 제품 판매 행사(‘환절기 건강 2DAYS’)도 진행하고 있다. 행사 상품을 5만 원 이상 구매객에게 10%의 적립금(최대 10만 원) 혜택을 제공한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여름 계절상품을 미리 준비하는 ‘얼리 섬머’는 이제 하나의 작은 시즌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이다”며 “기후변화와 실내 활동 증가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우한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며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혼수·신학기 할인 행사 등 대목을 놓친 상황이다. 이에 홈쇼핑·대형마트들이 평소보다 이른 여름맞이에 돌입하며 매출 만회에 나섰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한 코로나 감염증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국민적 관심과 동의를 얻고 있는 만큼 실내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쇼핑업계의 봄철 특수가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업계에서는 여름 계절상품을 미리 준비하는 ‘얼리 섬머’는 계절 중 하나로 인식되는 추세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