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유통업계, 라이브 커머스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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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 증가로 판커지는 온라인 쇼핑 시장 공략…SNS·포털 판로 개척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20 14:32: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우한코로나) 위기에 바진 유통업계가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자사 온라인몰에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라이브’의 방송을 이전보다 50% 늘려 월 60회로 확대 편성했다. 여기에 기존 쇼호스트·인플루언서가 진행해온 방송에 해당 숍 매니저도 함께 참여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롯데백화점 라이브는 TV홈쇼핑처럼 쇼호스트·인플루언서와 같은 진행자가 매일 정오, 오후 3시에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판매하는 커머스 채널이다.

현대백화점도 네이버와 손잡고 이달부터 정식 라이브 방송을 론칭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네이버 쇼핑 내 특별관인 ‘백화점윈도 라이브’에서 라이브를 진행한다. 더불어 ‘백화점 윈도 라이브’를 통해 판매하는 상품군과 콘텐츠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해외패션 브랜드도 선보인다.

AK플라자도 V커머스 기업 그립(GRIP) 내에 ‘AK백화점관’ 방송을 이달 중순 기준 초기 주 1~2회에서 일 2~3편으로 늘렸다. 여기에 참여 브랜드 수를 기존 1~2개에서 20개로 늘렸다. 더불어 ‘AK서포터즈’라는 자체 쇼호스트도 16일부터 방송에 투입했다.

이에 따라 AK플라자는 연말까지 방송 브랜드 수 80개를 확보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분당점뿐 아니라 수원 등 다점포로 확대할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또 올 초 콘텐츠 편집파트까지 전문인력 풀이 갖춰 내달부터 채널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우한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한 언택트 소비로 인해 온라인 쇼핑의 성장이 활성화되며 라이브 마케팅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온라인 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3906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에 롯데·현대·AK 등 대기업 유통사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중소업체들의 경우 솔루션 구축이 쉽지 않기에 유통사가 판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한 코로나의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가 전 연령대에 익숙해져 라이브 커머스가 더 확산되며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과 라이브 커머스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이에 인스타, 틱톡 등 SNS는 물론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까지 라이브 커머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