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공간계획 당선작 발표…공통분모는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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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10분 이내 대중교통, 차도 지하화 등…내년부터 입주자 모집

엄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3-30 16:10:25

▲ 인천계양지구의 HYPER TERRA CITY는 대중교통을 도보 8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게 주거단지를 배치했다. 사진은 HYPER TERRA CITY 조감도 [사진제공=국토교통부]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의 도시공간계획 당선작이 발표됐다. 당선작들은 전반적으로 수도권 접근성과 교통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 등 3개 신도시의 ‘3기 신도시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공모’ 선정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친환경·일자리·교통친화 등 3기 신도시 개발 컨셉을 구체화하기 위해 시행했으며, 평면적 도시계획만을 수립하는 기존 방식에서 더 나아가 신도시 내 특화구역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입체적 도시공간계획도 수립했다.

공모에는 도시·건축분야 전문기업 11곳이 참가했고, 도시·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1차 서류심사(기술검토), 2차 본심사(토론·발표) 등을 거쳐 최우수 당선작을 선정했다.

지구별 최우수작은 △남양주왕숙 지구에는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共生都市(공생도시)’가 △하남교산 지구에는 경간도시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더불어 발전하는 공존과 상생의 공생도시, CO-LIVING PLATFORM’ △인천계양 지구는 싸이트플래닝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2030 계양, 마음을 연결하는 초시대의 신도시 HYPER TERRA CITY’가 선정됐다.

당선작들의 공통점은 도보로 10분 이내 지하철과 S-BRT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를 배치했다는 점이며, 특히 GTX-B 및 S-BRT 정류장 등 교통 핵심거점 등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해 교통·자족·주거·공원 등 휴식공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화설계와 랜드마크 건물 등을 입체적으로 제안했다는 점이다.

남양주왕숙의 ‘공생도시’는 집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GTX-B역과 S-BRT 등을 신설하고 퍼스널모빌리티 등과 연계해 지구 내 첨단산업단지·벤처타운 등을 마련해 직장과의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또한 신도시의 관문이 되는 GTX-B·경춘선·S-BRT 통합 플랫폼을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주변 건축물과 공원 등을 보행데크로 연결하는 등 교통·문화·상업 기능이 어우러지는 도시계획을 제안했다.

인천계양은 ‘마음을 연결하는 초(超)시대의 신도시’라는 비전에 걸맞게 계양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9·5호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GTX-B·7호선·대곡소사선)을 이어주는 S-BRT가 교차로 등에서 막힘없이 운행되도록 입체노선을 제안하고, 주거단지 등에서 도보로 8분(600m)이내에 S-BRT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자동차 도로 지하화 등을 통한 보행 중심의 교통망 체계 구축도 제안했다.

하남교산은 도시 생활권을 크게 자족중심 생활권과 주거중심 생활권으로 구분하고 보행중심의 12개 소생활권으로 세분화했다. 자족중심 생활권은 도로망을 따라 4곳으로 구분했고 주거중심 생활권은 학교 및 대중교통역 등 교통 결절점을 중심으로 해 8곳으로 세분화 되며 지하철 신설역을 중심으로 3곳을 상업·문화·생활SOC가 집적된 역세권복합용지로 계획했다.

중부고속도로로 단절된 자족중심 생활권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특화구역으로 설정하고 단절된 생활권을 연결하는 인공 도시공원을 설치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업·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용지를 계획했다.

한편, 앞서 도시기본구상이 마련된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과천 등은 공동사업시행자인 지방자치단체·LH·지방공사가 함께 연내 지구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달 6일 지구지정이 완료된 고양창릉은 상반기 중 도시 기본구상 마련을 위한 국제 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부천 대장 등 상반기에 지구지정이 완료되는 곳은 하반기에 설계공모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설계와 함께 기본조사 등 주민들과 원만한 보상절차가 이루어진 곳을 중심으로 토지보상이 올해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그간 100회 이상 진행된 주민간담회 등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 재정착 지원방안’ 등도 마련 중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30만호 중 20만호지구지정이 완료되었고, 3기 신도시 기본구상이 마련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으며, 원주민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원주민들이 신도시에 최대한 정착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엄도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엄도현 기자 dhu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