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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코로나)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았던 일본 국민 코미디언인 시무라 겐이 지난 29일 사망했다.
30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무라는 이달 17일 권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 이후 20일 병원으로 이송돼 중증 폐렴 진단을 받았다.
시무라의 소속사는 25일 우한코로나 감염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계속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전날 밤 11시 10분에 향년 70세로 별세했다.
시무라의 사망이 알려지자 일본 각계에서 애도한다는 입장이 이어졌고 일각에서는 우한코로나의 위험성을 알게 해줬다고 지적했다.
시무라는 도쿄 출생으로 인기 코미디 밴드 ‘더·드리프터스’의 멤버였다. TV, 영화, 공연장 등에서 최근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일본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일본 예능계에서 전설로 불리는 국민코미디언이다 .
그는 일본 지상파 민영방송 TBS의 인기 프로그램 ‘비교하는 비교여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몸개그에 대한 애정이 크기도 했던 그는 2011년 당시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 팀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초청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우한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유명인은 시무라 켄이 처음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무라의 사망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날 도쿄도청에서 기자들에게 “엔터테이너로서 즐거움과 웃음을 전달해주던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마지막으로 슬픔과 코로나19 위험성을 확실히 전달해 줬다”고 말했다.
재일 교포로 알려진 가수 아키코도 성명을 통해 “또 1명 재능이 넘치는 사람이 사망했다. 정말로 유감이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시무라 켄은 우한코로나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도 활약할 예정이었다. 올해 12월 개봉 예정이었던 야마다 오지 감독의 영화 ‘기네마의 가미사마’에서 생애 첫 주연을 맡기도 했으나 우한코로나 감염으로 출연을 고사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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