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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코로나 여파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영화산업에 정부의 지원이 이뤄진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한코로나)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관광, 통신, 방송, 영화 업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매출이 급감한 업계부담 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영화관람료에 포함된 영화발전기금(영발금) 부과금을 2월부터 소급해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봉이 연기된 작품 20편에 대한 마케팅을 지원하고 단기적 실업 상태인 영화인 400명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수당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영화계의 실질적인 부담 완화를 위해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한시 감면하고 올해부터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당초 문체부는 우한코로나로 극장 관객이 급감하자 올해 영발금 납부기한 유예를 결정했다. 극장들이 매달 극장요금에서 3%를 내는 영화발전기금을 올해는 연체료 없이 받겠다는 것이었다. 극장들은 “영발금 납부기한 유예는 조삼모사”라며 영화발전기금 한시 면제를 요청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극장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한 정부는 영화기금 변경을 통해 우한코로나로 타격을 받은 영화업 종사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반기 개봉 연기, 취소작 20여 편에 대한 개봉 마케팅을 지원하고 영세상영관 200여개 극장에서 영화상영 기획전을 운영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우한코로나로 촬영, 제작이 중단된 한국영화들 20여편에 대한 제작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단기적 실업 상태에 놓인 현장 영화인들은 직무 재교육을 하고, 400여명에게 직업훈련수당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부는 우한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영화 관람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람객에게 할인권 약 100만장을 제공하고 홍보 캠페인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달 영화 관객수는 172만명으로 1년 전(1319만명)보다 87.7% 급감하며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개봉을 준비하던 영화들이 줄줄이 연기했고, 촬영도 곳곳에서 중단되는 등 영화계가 심각한 상황이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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