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광주 
울산 
)
천안은 형성된 상권마다 주 고객층이 확연히 구분된다. 상권별 고객층이 달라 상호 독립적으로 발전해 왔다. 앞서 보도한 두정동 먹자골목 상권이 20~30대, 두정동 상권 대각선쪽 성정동 유흥가가 30~40대가 주 소비층이라면 종합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이 위치한 신부동 상권은 주 고객 10명중 9명이 10대 혹은 20대다. 천안의 최대 상권중 하나인 신부동 상권은 10~20대를 위한 상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흡사 서울 강남역 상권의 한 블록과 명동의 거리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신부동은 1989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고속·시외버스 종합터미널과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형성된 상권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젊은이들로 북적였던 최고의 상권은 천안역이었지만 버스터미널이 신부동으로 이전하면서 천안역은 쇠퇴하고 신부동은 젊음의 거리로 번성해 갔다. 백화점, 영화관, 외식업소 등 유동인구를 흡수할 요소들이 곳곳에 새로 생겨나 하나의 상권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 신부동에서 약 20분 거리에는 단국대학교, 상명대학교, 호서대학교 등의 대학가가 위치해 서울에서 통학하는 대학생들의 수가 많다. 터미널 이전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신부동은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에서 진입하는 천안의 초입이다. 아산, 공주, 연기 등 충남 서북부와 청주, 진천 등 충북으로 이동하기 위한 관문이기도 하다. 또 과거 최고 상권이었던 천안역 상권과 새로 부상하는 두정역 상권의 중간지점에 있다. 이로인해 대중교통이 집중되면서 접근성은 우수하지만 교통량이 많아 다소 혼잡한 지역이다. 교통이 발달하면서 백화점 등 종합쇼핑몰과 영화관, 식당가, 노래방, 병원, 미용실, 각종 보세의류점 등이 위치해 외식, 쇼핑, 놀이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성장했다. 두정동 먹자골목 상권·성정동 유흥상권에 이어 강남권 못지 않은 번화상권을 형성한 신부동 터미널 상권을 ‘돈되는 상권-천안 2탄’으로 취재했다. 
|
▲ 천안 두정동 먹자골목 상권이 20~30대, 두정동 상권 대각선쪽 성정동 유흥가가 30~40대가 주 소비층이라면 종합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이 위치한 신부동 상권은 주 고객 10명중 9명이 10대 혹은 20대다. 신부동 상권(맨 아래, 위치도)은 신세계백화점(사진 맨위)과 고층빌딩이 밀집해 있는 대로변 그리고 뒤편 먹자골목 상권(사진 중간)으로 나눌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그림=최은숙>
천안 신부동은 크게 대로변과 뒤편 먹자골목 상권으로 나눌 수 있다.
대로변에는 백화점 등 종합쇼핑몰과 영화관, 병원, 각종 학원들이 고층 빌딩에 입점해 있고 안쪽 상권에는 주점, 식당, 노래방, 미용실, 각종 보세의류점 등이 위치해 있어 외식, 쇼핑, 놀이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이곳의 점포는 음식업, 서비스업, 도소매업이 주종을 이룬다. 특히 대로변에는 병원 등 서비스업종이 많고 이면도로에는 의류·신발·화장품 등 도소매업종이 눈에 많이 띈다.
10·20대 타깃 상권형성 ‘번화가’ 대명사
택시를 타고 천안에서 가장 번화한 곳을 가자고 하면 신부동 터미널앞에 내려준다. 실제 천안의 중심이라 할 만큼 번화한 곳이다.
▲ 대로변을 따라 종합버스터미널 방면으로는 백화점과 영화관이 자리 잡고 있고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등이 즐비하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옆 아라리오갤러리 전경. ⓒ스카이데일리
대로변을 따라 종합버스터미널 방면으로는 백화점과 영화관이 자리 잡고 있고 패밀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제과점, 커피전문점 등이 즐비하다. 신세계백화점, 야우리시네마, 아라리오갤러리 등 대형 건물들이 이곳의 랜드마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은 상권형성 초기에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활기를 띠었다. 하지만 길 건너 편 먹자골목 상권이 확장되고 두정동 등지에 먹자골목 특화상권이 생기면서 지금은 다소 시들해져 인근 주민들을 위한 근린상권 성격으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길 건너 대로변은 사정이 다르다. 뒤편이 먹자골목 상권인데다 대형복합 쇼핑몰과 신축 고층빌딩들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천안에서 가장 번화한 거대상권을 형성했다.
▲ 신세게백화점 맞은 편 대로변 대형건물(사진)에는 서울 강남역 대로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원과 어학원 등이 주로 입점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백화점 맞은 편 대로변 대형건물에는 강남역 대로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원과 어학원 등이 입점해 있다.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안과, 한의원, 약국, 안경점들이 많고 어학원, 유학원에서 재수단과반 그리고 기술교육전문학원 등 병원과 학원들이 가장 많다.
신부동이 갖고 있는 교통편의성 때문에 병원이나 각종 학원이 밀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셈이다. 이런 서비스업종은 타 업종에 비해 5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부침없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또 화장품점, 미용실, 의류점 등이 눈에 많이 띈다. 20대 여성들과 10~20대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상권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한 주민은 “이곳은 젊은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며 “사실 30~40대 연령층을 이곳에서 만나기가 어려울 정도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로변인 만큼 점포임대료는 각오해야 한다.
▲ 아라리오갤러리 건너편에는 이곳이 젊음의 거리임을 확인할 수 있는 클럽(사진) 등이 위치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과 상인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실평수 10평 규모가 보증금 1억~1억5000만원, 월 임대료 200~300만원 수준이고 권리금은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R공인중개사 한 관계자는 “이곳 대로변에 있는 실평 30평의 경우 권리금이 3억원을 넘어선다. 보증금은 1억~1억5000만원이고 월 임대료도 300만원 정도로 시세가 서울 강남권 못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백화점 뒤편은 그래도 좀 싼 편이다. 잘 찾으면 위치 좋고 권리금이 빠지는 곳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쪽 먹자골목 상권은 젊음으로 ‘북적’
고층건물 위주의 대로변과는 달리 안쪽 먹자골목은 중저층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 신부동 먹자골목 상권은 10~20대의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상권도 조금씩 변화해 왔다. 퓨전 형태의 주점, 맥주전문점, 삼겹살집, 닭갈비집 등 음식점과 주점이 가장 많고 오락실, 노래방, PC방 등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오락관련 서비스업종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화장품점, 보세 의류와 팬시, 신발 소매점 등 도소매업종이 활황을 띠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신부문화공원을 중심으로 퓨전 형태의 주점, 맥주전문점, 삼겹살집, 닭갈비집 등 음식점과 주점이 가장 많고 오락실, 노래방, PC방 등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오락관련 서비스업종이 대다수다. 또 젊은 층이 선호하는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이태리 음식점 등도 곳곳에서 목격된다.
무엇보다 젊은 층을 겨냥한 보세 의류와 팬시, 신발 소매점 등 도소매업종이 활황이다.
또 신부문화공원과 접한 곳에서는 각종 주전부리와 먹거리, 악세서리 등을 파는 노점이 자리잡고 있다.
충남아산 소상공인지원센터에 따르면 이곳 주 유동인구는 10~2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10대와 20대의 비중이 90% 안팎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도 “이곳은 10대와 20대의 전용상권”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10~20대의 유동인구가 많다 보니 상권도 조금씩 변화해 왔다.
▲ 먹자골목 상권에는 음식점 비중이 다소 낮아지고 있지만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파게티·파스타점(사진) 등이나 커피숍 등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
일반음식점들이 자취를 감추고 중저가의 음식점(분식점 등)과 소매점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의류, 신발, 악세서리 등 판매업종이 증가하면서 소매업 비중이 높아진 반면 음식점 비중은 다소 낮아졌다.
R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중대형 식당은 찾기 힘들고 화장품점, 팬시점, 악세서리점, 의류점 등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젊은 층이 좋아하는 스파게티·파스타점 등이나 커피숍 등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안쪽 상권의 점포임대료는 대로변에서 멀어질수록 떨어진다. 부동산과 상인들에 따르면 신부문화공원 주변의 경우 실평 10평 규모의 점포가 보증금 5000만원 안팎, 월 임대료 100만원~150만원 안팎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곳은 임대료와 권리금이 비싸고, 고객층이 한정돼 있어 업종이 다양하지는 않다”며 “그러나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아 차별화된 독특한 아이템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