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공급 최악상황 대비 비상운영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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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아리수정수센터 중앙제어실 이중화 구축…전출·퇴직자 등 249명 대체 인력풀 구성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02 13:58:29

▲ 아리수정수센터 이중 중앙제어실 구축 사진. 왼쪽은 광암(탈수기동), 오른쪽은 강북(고도운영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일 코로나 확산에 따른 위기상황에 대비해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서울 전역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상수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광암, 구의, 뚝도, 영등포, 암사, 강북 등 6개 아리수정수센터 하루 평균 320만톤의 물을 생산해 1000만 서울시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비상운영체제는 직원들의 우한코로나 감염을 가정해 1단계-센터 일부직원 자가격리 시, 2단계-확진자 발생 시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정수센터 일부 직원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경우는 물론 수돗물 생산 공정 실시간 감시·제어 핵심 시설인 중앙제어실 근무자가 코로나에 감염돼 시설 폐쇄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1단계-센터 일부직원 자가격리 시, 2단계-확진자 발생 시로 비상운영체제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중앙제어실 폐쇄 시 대체 비상 중앙제어실을 임시로 구축하고, 퇴직자 등 대체 인력풀 총 249명 구성도 완료했다. 중앙제어실은 실시간 물 사용량을 예측해 생산량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잠시라도 운영을 중단할 경우 수돗물 생산·공급에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1단계인 정수센터 일부 직원 자가격리 시에는 근무시설을 청소·‧소독하고 현재 인력의 근무 일정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중앙제어실의 경우 4조 근무를 3조 근무로 조정한다. 현재 중앙제어실엔 169명의 근무자가 4조 2교대로 24시간 일하고 있다.

2단계인 확진자 발생 시 중앙제어실이 폐쇄될 경우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 별도로 구축한 비상 중앙제어실을 운영한다. 다수가 격리돼 인력이 부족할 경우 타 기관 전출자·퇴직자 등 총 249명을 투입한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 비상운영체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마련한 선제적인 단계별 대응책이다”며 “정수센터의 핵심 시설인 중앙제어실을 이중화하고, 핵심 근무 요원에 대한 대체인력수급 방안까지 마련했기 때문에 어떤 위기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정수센터 견학 프로그램 잠정 중단, 일반인 출입 통제, 시설 출입 관계자들에 대한 발열체크 등 통해 정수센터 내 감염병 발생·확산 예방에 나서고 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