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을 남부내륙철도 공방, 속도냐 안전이냐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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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공사기간 단축 가능”…강민국 “부실공사 우려…국민 안전 최우선”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4-07 15:23:21

▲KBS는 6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진주을 후보자 방송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가 참여했다. [사진=뉴시스]

4·15 총선을 앞두고 서부 경남을 대표하는 진주을 지역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역 개발의 구심점이 될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과 대기업 공장 유치 공약을 두고 여야 후보간에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KBS는 6일 오후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진주을 후보자 방송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한경호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가 참여했다. 양 후보는 서부 경남 핵심사업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지만 사업 속도에 대해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 후보는 “남부내륙고속철도의 기본 설계와 실시 설계에 드는 시간을 턴키 방식으로 바꾸면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충분히 검토한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정부 들어 민주당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완공 위원장을 맡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는 쾌거릍 통해 해당 사업을 더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집권여당 후보인 만큼 당선되면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한 후보가 남부내륙고속철도 공사를 2년이나 줄일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 안전과 결부된 대규모 국책 사업을 2년이나 앞당기는 것은 부실공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 후보는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기본 설계가 1년, 실시 설계가 2년, 그리고 공사 기간도 최소 6~7년이나 소요된다”며 “국책 사업을 아무런 근거 없이 2년을 앞당긴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부 경남은 유일하게 국가 철도망 인프라가 없는 지역이다”며 “진주혁신도시를 완성하고 사천 항공산업 발전, 거제 해양 플랜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안전하게 건설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진주 지역 대기업 유치 공약과 관련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대기업 유치를 내건 한 후보에 대해 양 후보는 구체적인 계획이 빠진 선심성 공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지역 연고가 있는 LG나 삼성, GS그룹과 협의해 대기업 2개 정도는 반드시 우리 진주 지역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 후보는 한 후보를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강 후보는 “한 후보의 공약은 막연하기 그지 없다”며 “부지는 어디에 할 것인지 또 어떤 사업 부문에 공장을 유치하려는지 세부적인 계획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오창영 기자 / 깊이가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