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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증시가 30일 또다시 급락했다. 6거래일 만에 낙폭이 13%를 넘어섰다. 사진은 아베 일본총리(왼쪽)와 아소다로 재무상 <사진=뉴시스>
도쿄 증시가 30일 또 폭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7.43포인트(5.15%) 내린 1만3589.0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1만5627.26였던 니케이지수는 23일 7.32% 폭락하며 17년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한데 이어 27일 3.22%, 이날 5.15% 추가 하락했다.
23일부터 6거래일간의 낙폭이 무려 13%를 넘어선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니케이의 폭락을 부채질했다.
동양증권 이철희 연구원은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만으로는 니케이지수 1만6000정도가 한계라는 것을 시장이 알고 있다”며 “그 이상 오르려면 고용유연성 확보 등 추가적 성장정책을 펴서 잠재성장률을 2%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게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아베 총리가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국수주의적 편향도 악재로 작용한다”며 “일본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와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지 않으면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니케이지수의 급락과 엔저 완화는 일단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도쿄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부 서울증시로 흘러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엔저로 한숨짓던 자동차, 철강 등 수출기업들의 숨통도 트였다.
외국인들은 서울증시에서 29일 3918억원의 주식을 사들인데 이어 30일 2323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연구원은 “국제 시장에서 한국 주식의 구매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엔화 약세가 주춤하고, 니케이지수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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