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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미국을 겨냥해 코로나(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한다면 더 많은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는 극단적 표현을 쏟아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시신 가방을 원치 않는다면 (코로나 사태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하면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일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뉴스는 이날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의 이같은 발언을 전하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WHO지원금 삭감 발언에 대한 반발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WHO가 지나치게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제발 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정치적으로 만들지 말라”면서 “더 많은 시신 가방을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시신 가방을 원치 않는다면 그것(코로나바이러스)을 정치화 하지 말라”고 거듭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것을 요구하면서 바이러스의 정치화를 “격리” 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 “(WHO와) 중국과의 관계를 볼 때 그가 정치 운운하는 걸 믿을 수 없다”고 반박하면서 WHO에 대한 지원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지난해 12월 발병이 시작된 후 한 달 뒤인 1월 14일에 WHO가 사람 간 감염 증거가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지적하고 “내가 중국발 항공기 입국을 금지했을 때도 (WHO가) 매우 심하게 비난했지만 모두 틀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해 WHO에 4억5200만달러를 지원한 반면 중국은 4200만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WHO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원을 보류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8~2019년에 WHO 예산의 약 5분의 1을 지원했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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